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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의 백의종군, '단일화 퍼즐' 완성


'과거 연대' vs '새정치 연대' 구도 형성…첫 지원 PK 찍고 전국 강타할 수도

[채송무기자] 18대 대선 구도의 마지막 변수였던 안철수 전 후보의 선거 지원 합류로 야권은 그동안의 열세를 단숨에 반전시킬 수 있는 천군만마를 얻게 됐다.

안철수 전 후보가 등장하기 전 야권은 점차 대선 패배라는 좌절감이 확산되어 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야권 단일 후보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점차 커졌고, 마땅한 반전 카드는 보이지 않았다.

민주통합당에서 반전의 기회로 삼았던 TV토론마저 문 후보가 두드러지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이같은 분위기는 더했다.

당초 문재인 캠프와 안철수 캠프, 시민사회단체 인사를 망라한 '새정치를 위한 국민연대'가 안 전 후보 측을 그대로 둔 채 우선 출발한 것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절박감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은 6일 오후 1시 경 안철수 전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전화를 걸면서 일순간 반전됐다.

안 전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문 후보의 전폭 지원을 약속하면서 민주통합당은 당초 원했던 '과거연대' 對 '새정치 연대'의 구도를 완성하게 된 것이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이회창·이인제·김영삼·김종필·한광옥·한화갑 등이 함께 하는 과거대연합을 구축했고, 문재인 후보는 심상정·노회찬·조국·황석영·공지영·정혜신 등이 함께 하는 미래대연합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제 여기에 안철수 전 후보가 포함되면서 야권은 사실상 총 결집했다.

안 전 후보의 등장이 대선 상황에 미치는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중도층으로 빠져나간 안 전 후보의 지지층 일부가 문재인 후보 지지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고, 안철수 후보 사퇴로 투표 의욕을 상실했던 야권 지지층에게 희망을 주면서 60% 후반으로 예측됐던 투표율도 다시 상승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젊은층의 투표 참여로 외연 확대 또한 기대되고 있다는 상황이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지만 단일화가 완성되지 않아 유보적이었던 지지층의 이동이 시작될 것"이라며 "적게는 2.5%에서 많게는 4%까지 확장할 것으로 이렇게 되면 박빙의 판세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우 공보단장은 또 "두 분의 캠페인이 효력을 발휘하면 나머지 부동층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면 역전도 가능하다"이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내일(7일)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전 후보의 첫 일정이 부산이라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부산·경남(PK)은 이번 대선 최대 격전지로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김정길 부산시장 후보는 45%의 지지를 얻은 바 있다.

두 후보의 첫 유세로 부산 민심이 흔들리고 현재 30% 대인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40%를 넘는다면 뒤늦은 완성에도 야권의 후보 단일화는 전국을 강타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정권교체와 새정치를 이루기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던 안철수 전 후보의 귀환으로 대선 정국이 또 한번 요동칠 전망이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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