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중고차 잔존가치 평가사인 ALG(Automotive Lease Guide)가 발표한 '2013 잔존가치상'에서 최초로 3개의 수상 차종을 배출하며 일반 브랜드 2위에 올랐다고 27일 밝혔다.
1964년부터 중고차 잔존가치를 평가한 ALG는 격월로 차량의 잔존가치를 수록한 '잔존가치 가이드북'을 발행하고 있으며, 1999년부터는 다음해 가장 높은 잔존가치가 예상되는 모델을 차급별로 선정해 '잔존가치상'을 수여하고 있다.
현대차는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가 준중형 부문, '그랜저(현지명 아제라)'가 대형차 부문, '싼타페(현지명 싼타페 스포츠)'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특히, 아반떼는 준중형 부문에서 혼다 시빅, 폭스바겐 골프, 도요타 코롤라 등 16개 경쟁 모델을 제치고 3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았다. 미국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하다고 일컬어지는 준중형 부문에서 3년 연속 최우수상 수상은 경이적인 성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작년 LA모터쇼에서 미국에 데뷔한 신형 그랜저는 출시 1년 만에 대형차 부문 1위에 올랐다. 대형차 부문은 2008년 이후 닛산 맥시마(Maxima)가 4년 연속 최우수상을 독점해 왔다.
올 4월 미국시장에 처음 선보인 신형 싼타페는 중형 SUV 부문에서 최우수상에 오르며, 3년 연속 중형 SUV 부문을 석권해온 스바루 아웃백(Outback)을 제쳤다.
현대차는 브랜드별 잔존가치 순위에서도 혼다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3위에서 한 계단 상승한 성적이다.
래리 도미닉 ALG 사장은 "현대차는 싼타페와 같이 높은 품질과 상품성을 갖춘 신차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잔존가치를 향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자동차는 브랜드 순위 8위를 기록하며, 전체 15개 브랜드 가운데 중위권을 유지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지속적인 품질경영이 해가 지날수록 높아지는 잔존가치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신차 개발시부터 최고 수준의 품질, 성능, 안전성, 디자인을 확보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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