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21일 "수사와 기소의 분리를 분명한 목표로 하고 우선 경찰 수사의 독립성을 인정하는 방식의 수사권 분점을 통한 합리적 배분을 차기 정부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센트럴시티에서 열린 제49주년 '경우의 날' 기념식에 참석, "경찰 수사권이 확립되고 수사 역량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노력해서 경찰 제복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이어 "경찰의 수사권 독립은 경찰 직무에 대한 존중이 해결의 열쇠다. 신뢰와 존중의 토대 위에서 경찰의 처우와 수사권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라며 "경찰과 검찰을 상호 견제와 균형의 관계로 재정립해 국민이 바라는 안정적인 치안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지금 우리 국민들은 어느 때 보다 많이 불안하고 안전에 두려움을 갖고 있다"며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파괴범, 불량식품 등 4대 사회악을 반드시 뿌리뽑아 우리 사회의 안전을 지켜드리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 일을 이루려면 가장 중요한 과제가 경찰을 바로 세우는 일"이라며 "경찰의 정당한 법 집행에 불법으로 저항하면서 그 과정에서 희생된 경찰관은 돌아보지 않고 오히려 비난의 표적으로 삼아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경찰 여러분들의 직무를 존중하지 않으면서 경찰 정원 확대나 검경 수사권 독립 같은 약속을 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며 "저는 경찰을 신뢰하고 존중하는 것이 우리 경찰을 세우는 첫 걸음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또 "평생을 경찰로 헌신하다 퇴직한 여러분에게 안정되고 행복한 삶을 보장드리는 것도 정부가 마땅히 할 일"이라며 "정부와 지자체를 중심으로 퇴직 경찰들의 특기와 경험을 잘 살릴 수 있는 일자리를 마련하고 퇴직 교육과 취업지원센터를 통해 민간에서도 쉽게 재취업이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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