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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측 연이은 盧 공격에 文측 "패륜적 망언"


"이번 대선 박정희 대 노무현으로 끌고가려는 정략적 발언"

[채송무기자] 새누리당 박근헤 후보 측이 연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논란을 야기하는 말들을 쏟아내자 민주통합당 측이 반발하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21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농어업경쟁력강화혁신특별위원회 발대식'에서 "아직도 권력형 부정부패 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이 구속됐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스스로 부정해 그것을 감추기 위해 자살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또 이명박 정부 초기에 발생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에 대해서도 "국가 공권력이 집행을 제대로 못했다. 우리나라 심장부인 광화문이 90일 이상 점령당해 마비 상태가 왔다"며 "그때 공권력으로 확 제압했었어야 했다"고 했다.

이같은 말에 진성준 문재인 후보 대변인은 21일 논평을 통해 "이번 대선을 박정희 대 노무현의 대결구도로 끌고 가려는 정략적 타산에서 나온 말"이라고 질타했다.

진 대변인은 "김무성 총괄본부장이 박근혜 후보의 차지철을 자임하고 나선 것 같다"면서 "1979년 부마항쟁과 관련해 '캄보디아에서는 300만이나 희생시켰는데 우리가 100만명이나 200만명을 희생시키는 것이 무슨 대수냐'는 차지철의 발언을 떠올리게 하는 망언으로 박근혜 후보가 집권하면 정치적 비판세력을 무력으로 쓸어버리겠다는 선전포고"라고 말했다.

진 대변인은 "이것도 용납하기 어려운 패륜적 망언"이라며 "김무성 본부장은 차지철의 말로를 명심해야 한다"고 거센 어조로 비판했다.

같은 당 김현 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자신들에 의해 죽음을 당한 전직 대통령을 정략적인 목적을 위해 부관참시하려는 새누리당의 행태"라며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포기한 패륜적 범죄"라고 거세게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통합의 거짓가면을 벗은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의 본색은 박정희 유신독재와 조금도 다르지 않은 추한 얼굴과 입"이라며 "광우병 촛불집회에 대해 말한 인식은 5.16 쿠데타와 유신쿠데타 두 번의 쿠데타로 종신 독재를 꿈꿨던 독재자의 후예답다"고 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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