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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피파3·도타2로 '엘오엘' 정조준


외산 게임에 내준 온라인게임 패권 찾는다

[허준기자] 넥슨이 국내 1등 게임기업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소매를 걷어부쳤다. 한국 게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외산게임 '리그오브레전드'를 목표로 연달아 신작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넥슨은 지난 8일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가 열리고 있는 와중에 깜짝 놀랄만한 소식을 발표했다. 바로 밸브가 개발한 적진점령(AOS)게임 '도타2'의 국내 및 일본 서비스 권한을 획득했다는 소식이다.

도타2는 현재 국내 시장에서 PC방 점유율 약 25%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와 비슷한 방식의 게임이다. 도타2는 워크래프트3의 모드게임인 '카오스'의 전신으로 알려진 게임의 후속작으로 AOS게임의 정통성을 계승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넥슨코리아는 EA의 피파온라인3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공공연하게 리그오브레전드를 겨냥하기도 했다. 넥슨코리아에서 피파온라인3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이정헌 실장은 "리그오브레전드를 따라잡는 것이 목표"라고 공식적으로 말하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넥슨코리아는 한 핏줄 회사가 된 엔씨소프트와 신작게임 마비노기2 아레나 공동 개발을 진행한다.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을 함께 일궈냈던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올해 리그오브레전드와 디아블로3 등에게 내준 시장을 다시 찾아오겠다는 의지다.

넥슨의 모회사인 엔엑스씨 김정주 대표와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입을 모아 "한국 게임 산업이 위기다"라는 말을 했다. 외산게임들이 국내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것이 그 위기의 증거라고 했다.

넥슨은 피파온라인3와 도타2, 그리고 마비노기2 아레나 등 대작게임들을 연달아 선보여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의 패권을 다시 찾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넥슨코리아 서민 대표는 "전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 대작 타이틀을 넥슨 포털을 통해 국내에 서비스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며 "국내 이용자들이 도타2를 보다 편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넥슨코리아는 오는 겨울방학 시즌에 맞춰 피파온라인3를 시장에 정식 론칭할 예정이며 도타2의 한국 서비스 시기는 오는 2013년 중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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