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6일 실시할 예정이었던 tvN 'SNL 코리아'의 '여의도텔레토비' 심의가 다음주로 연기됐다.
선거방송심의위는 이날 오전 10시 심의위를 개회했으나 박종렬 위원의 갑작스런 부재로 심의를 진행하지 못하고 폐회했다. 심의위원이 3분의 2이상 출석해야 하는데 박 위원이 출석하지 않아 정족수가 미달된 것.
이에 따라 선거방송심의위는 다음주 중으로 다시 날짜를 정해 심의를 실시할 예정이다.
여의도텔레토비는 대선후보들을 풍자한 정치 코미디다. 여야 주요 인사 및 대통령 등 화제의 정치인들을 텔레토비 캐릭터를 통해 풍자했다. 보라돌이, 뚜비, 나나, 뽀를 각각 구라돌이(통합진보당), 엠비(청와대), 화나(민주통합당) 또(새누리당)으로 비유했다.
이에 대해 문방위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은 6일 문방위 회의에서 "여의도텔레토비에 대한 심의 논란 자체가 정치코미디며 표현과 창작의 자유는 인간 존엄의 근본"이라며 심의 반대 의견을 내기도 했다.
SNL코리아 관계자는 "여의도텔레토비는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즐길 수 있는 코미디를 하다보니 다소 거칠거나 직접적인 표현들이 있다"며 "이를 불편해 하는 시청자도 계시겠지만 현재 정치풍자 코미디가 드문 상황에서 대선을 앞두고 보여지는 직설적인 표현들에 대해 재밌고 속시원하다는 반응도 많다"고 설명했다.
방통심의위 관계자는 "지상파도 유료방송채널도 심의 규정은 동일하게 적용되지만 방송법 32조에는 '매체별 채널별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나와있다"며 "사회적 영향력, 공적책임을 지고 있는지 여부 등을 감안해 사안별로 평가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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