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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여론조사서 하락세…단일화 협상 거부 탓?


文 '먹튀방지법' 수용으로 자기 희생…安 정책 엇박자 노출

[채송무기자] 최근 여론조사 추이가 심상치 않다. 단일화 논의가 코 앞에 닥친 중요한 상황에서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지지율이 정체되거나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차후 야권 단일화 협상에서 상당한 변수가 될 수 있다. 문재인 후보가 제1야당인 민주통합당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조직에 강점이 있는 반면, 안철수 후보는 사실상 문 후보에 비해 높은 지지율이 정치적 기반이다 . 여기에 변화가 생긴다면 안 후보 캠프로서는 그야말로 비상 상황일 수 밖에 없다.

문재인 후보의 경우 이슈가 되고 있는 투표 시간 연장과 관련, 새누리당이 제기한 이른바 '먹튀방지법'을 전격 수용해 자기 희생의 모습을 보여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에 비해 안철수 후보는 최근 민주통합당과 야권 원로인 '희망 2013 승리 2012 원탁회의'가 단일화 소통을 시작할 것을 누차 요청했음에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야권 지지층 사이에서 두 후보의 단일화는 기정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안 후보 측이 모든 단일화 논의를 10일 이후로 미루는 것은 자칫 단일화 룰과 관련해 자신이 유리하다고 평가받는 여론조사 방식을 고집하기 위한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

더욱이 10일은 후보 등록 기한이 불과 15일 밖에 남지 않아 두 후보의 가치나 국정 운영 철학까지 공유하는 것이 쉽지 않아 후보 등록 이후로 단일화를 보이콧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안 후보 측이 최근 내놓은 국회의원 100석 축소, 중앙당 축소, 국고보조금 폐지 및 축소 등 정치 쇄신안은 모든 정치권과 주요 학자들, 시민단체로부터 비판받고 있다. 대학 수학능력 시험 폐지와 과목별 논술 시험 도입 등을 둘러싼 캠프 내 엇박자도 드러나는 등 최근 정책 관련 논란도 이같은 결과에 일조했을 가능성이 있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10월 31일~11월 1일 전국 유권자 1천5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및 휴대전화 임의걸기 방식으로 실시한 다자구도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는 전날보다 4.7% 급락한 22.7%로 3위로 밀려났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전날 대비 3.8% 상승한 25.6%로 2위가 됐다.

양자대결에서도 하락세는 이어졌다. 박근혜-안철수 양자대결에서 안 후보는 전날 대비 2.7% 하락한 45.8%로 전날보다 0.3% 상승한 46.1%의 박 후보에 오차 범위 내에서 뒤졌다. 물론 경쟁자인 문재인 후보는 박근혜-문재인 양자대결에서 전날보다 0.1% 상승한 42.3%를 기록해 48.6%의 박 후보에 오차 범위 밖인 6.3% 차이로 뒤졌다.

야권 단일 후보 선호도에서 안 후보와 문 후보의 차이는 더 줄어들고 있다. 문재인 후보가 전날보다 2.8% 상승한 36.9%로 39.5%의 안 후보와의 차이를 2.6%로 좁혔다.

지난 10월 13일 리얼미터 조사에서 문 후보 40.4% 대 안 후보 38.5%에서 앞서가던 추세가 10월 16일 문 후보 39.2% 대 안 후보 40.0%으로 역전된 이후 문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 후보 선호도 차이는 가장 줄어든 결과다.

지난 10월 29일 한국일보와 한국리서치가 전국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임의걸기 방식으로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도 야권 단일화 대결시 안 후보 40%, 문 후보 38.6%로 두 후보는 1.4% 격차의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이 조사에서는 서울에서 안 후보가 45.3%를 얻어 문 후보 29.8%를 앞섰지만, 두 후보의 고향인 부산·울산·경남에서 문 후보가 45%로 안 후보 26.9%를 크게 앞섰다.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남·전북에서도 문 후보는 46.6%를 얻어 안 후보 43.8%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문재인 후보 측은 이같은 최근의 여론 추세를 '뚜렷한 상승세'라고 평가했다. 진성준 문재인 대변인은 지난 1일 문화일보와 코리아리서치의 여론 조사를 들어 "3자 대결에서 호남지역과 부산, 울산, 경남에서 모두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며 "최근 모든 조사에서 문재인 후보가 앞서고 있다"고 고무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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