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정윤종, 스타2 스타리그 초대 챔피언 등극

[이부연기자] SK텔레콤이 정윤종이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정윤종은 27일 서울 한양대학교 올림픽 체육관에서 옥션 올킬 스타리그 결승전에 출전 박수호를 맞아 세트 스코어 4대1로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맞대결을 펼친 협회 최강 프로토스 SK텔레콤 정윤종과 연맹을 대표하는 저그 MVP 박수호는 양 단체의 자존심을 걸고 출전,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정윤종은 1세트를 박수호에게 내주면서 불안하게 시작했다. 추격자와 모선까지 대동해 30여분동안 공격을 펼쳤지만 박수호의 무리군주와 감영충의 방어선을 뚫지 못하고 기선을 제압당했다.

1승을 내준 정윤종은 2세트를 바로 만회하며 균형을 맞췄다. 특히 차원분광기를 활용한 견제가 제대로 통했다. 차원분광기에서 광전사와 암흑기사를 소환한 정윤종은 박수호를 완벽히 제압했다.

3세트에서는 환상 거신을 활용한 전략이 주효했다. 정윤종이 환상으로 가짜 거신을 만들어내자 박수호는 이를 막기 위해 타락귀를 생산했다. 병력의 공백이 생긴 박수호는 정윤종의 공격을 막지 못하고 항복을 선언할 수밖에 없었다.

승기를 잡은 정윤종은 4세트에서는 빠른 불멸자 타이밍 공격을 성공시켰고 5세트에서는 암흑기사를 활용한 확장기지 견제를 기가 막히게 성공시키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정윤종은 "1세트를 졌지만 1세트 경기를 하면서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후반으로 갈수록 할만한 게임이었고 임요한 수석코치님을 비롯한 코치진과 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정윤종은 첫 스타리그 진출에 우승까지 차지해 8번째 '로열로더'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