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 방송문화진흥회가 김재철 MBC 사장 해임안을 철회했다.
25일 방문진은 이사회를 열고 지난달 상정된 김재철 MBC 사장 해임안을 철회하고 이르면 다음주에 재상정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9월13일 방문진 권미혁, 선동규, 최강욱 이사는 김재철 사장 해임안을 사무처에 제출했다. 이 안건이 25일 임시 이사회에 상정, 표결에 부칠 예정이었으나 철회됐다.
최강욱 이사는 방문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금일은 주로 사업 조정 및 예산문제를 논의했고, 김재철 사장 해임문제는 사유를 보강할 필요하 있어서 형식상 철회했다"며 "주로 정수장학회의 MBC 지분 매각 및 MBC 민영화 추진이 비밀리에 이뤄졌다는 점을 해임 사유로 보강해서 최대한 빨리 재상정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이 24일 문방위 국감에서 "김재철 사장이 정수장학회 및 민영화 문제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얘기된 것이며 사과를 받아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최 이사는 "이사장이라 해도 표결에선 한표만 행사할 수 있을 뿐이며 김재철 사장이 '아이디어 차원'이라 강조한 것을 전한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방문진은 오는 11월1일 정기 이사회를 열 예정이다. 최강기 이사는 "이날까지 김재철 사장 해임안을 재상정하고 표결에 부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번 해임안 철회 소식을 접한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 본부 이용마 홍보국장은 "강력히 규탄한다"며 "해임안이 물건너 가면 파업재개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앞서 "25일안에 해임안이 표결에 부쳐지는 것을 마지노선으로 할 것"이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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