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야권 원로들인 '희망2013 승리2012 원탁회의'가 25일 문재인-안철수 대선후보의 후보등록일 이전 단일화 요구에 대해 두 후보 캠프 측이 모두 화답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이날 울산 선대위 출범식을 방문해 "후보 단일화는 반드시 될 것이지만 단일화만 되면 승리할 것이라는 낙관은 금물"이라며 "단일화를 넘어 세력 통합을 이루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집권 후 새누리당이 다수당인 야대 국면을 극복하고 경제민주화, 복지 국가 개혁을 제대로 이루기 위해서도 세력 통합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정치도 결국은 민주통합당의 혁신과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성준 문재인 후보 대변인도 "문재인 후보는 후보 단일화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우리 국민의 한결같은 요구임을 명심하고 있다"며 "그래서 그러한 국민의 요구에 충실히 따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원탁회의의 주문을 깊이 유념하고 정권 교체와 정치 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선숙 안철수 후보 공동선대본부장도 "우리 사회 원로들의 기대와 걱정에 대해 이해하고 저희도 깊이 새겨듣겠다"며 "국민들께서 단일화 과정을 만들어주시면 반드시 대통령 선거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본부장은 안철수 후보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이번 선거는 정말 어려운 선거로 2002년의 투표율을 대입한다고 해도 지금 정도의 지지율 격차는 사실 박근혜 후보가 상당히 유리한 지형에 있는 것"이라며 "지금 각종 여론조사의 양자대결에서 안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역설했다.
박 본부장은 또 "국민이 단일화의 과정을 만들어 주신다는 것은 이렇게 쉽지 않은 일에 '국민이 마음을 모아주시면'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저희는 반드시 승리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박 본부장은 단일화 시한과 관련해서는 "선거는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과정인데 시간을 정해놓고 방법을 따지는 것은 국민의 마음과 통하는 것이 아니라 지켜보고 있는 국민들의 마음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사진 설명= 25일 오전 국회서 열린 '희망2013 승리 2012 원탁회의'의 야권 단일화 촉구 기자회견 모습.>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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