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3단계 단일화 방안에 "정치쇄신이 먼저 아닌가?"

[정미하기자]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는 11일 야권 인사를 중심으로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한 로드맵이 제시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치쇄신이 먼저 아닌가요?"라고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충청 방문 이틀째인 안 후보는 이날 세종시 건설현장 브리핑을 듣기 위해 찾은 세종특별자치시 밀마루 전망대에서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후보 단일화를 위해 정치혁신위를 만들어서 두 후보가 혁신방향을 논의해야한다고 한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안 후보는 조 교수가 제안한 내용에 대해서는 "처음 듣는데"라며 "내용을 제가 못 들었으니까 내용을 보고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앞서 조 교수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야권단일화를 위한 3단계 방안을 제시했다.

조 교수는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의 전제 조건으로 정당정치의 혁신을 내걸었지만 내용이 정확하게 무엇인지는 양쪽 모두 정확히 모르고 있다"며 민주당과 안철수 캠프가 공동으로 정치혁신위원회를 구성하고 혁신위원은 양쪽에서 추천해서 구성하고 위원장은 합의추천해서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 교수는 전날 밤 트위터를 통해서도 "민주당과 안철수 캠프에 제안합니다. 공동으로 '정치혁신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은 반반, 위원장은 합의추천하여 정치혁신안을 토론 합의할 것을, 그리고 이 안을 민주당이 받아 당을 바꿔야 한다"며 "정권교체를 통해 정치개혁과 경제민주화를 이루려면 민주당과 안철수가 힘을 합해야 한다는 것은 지상명령입니다. 시간이 많이 없습니다. 서로 간 보지 말고 손을 잡읍시다"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