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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도약 첨병은 '소형 SUV'


코란도C보다 작은 1.6ℓ 엔진 장착…2958억원 투입

[정기수, 정수남기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덩치 큰 차로만 여기던 시대는 지났다. 자동차업계에 불고 있는 작고 연비 좋은 신차 트렌드는 SUV도 예외는 아니다.

무쏘, 코란도, 렉스턴 등 이름만 들어도 익숙한 SUV의 명가 쌍용자동차가 더 크기를 줄인 '소형 SUV'를 앞세워 국내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 9월 국내에서 쌍용차의 코란도C는 1천502대, 코란도스포츠는 1천470대가 각각 팔리면서 전월대비 7.8%(109대), 9.1%(123대) 판매가 증가했다. 쌍용차는 국내 완성차업체 가운데서도 올 들어 매달 전년보다 판매가 유일하게 상승하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다.

쌍용차는 이 같은 SUV 돌풍을 이어갈 첨병으로 코란도보다도 작은 '소형 SUV'를 내세웠다.

쌍용차는 11일 오는 2014년 말 출시를 목표로 B세그먼트(소형급)의 1.6ℓ 엔진을 장착한 소형 SUV(프로젝트명 'X100') 개발에 올초 착수했다고 밝혔다.

쌍용차 콘셉트카인 XIV, XIV-2를 바탕으로 개발되는'X100'은 전장이 4천166㎜로 코란도C(4천410㎜)보다 작다. 'X100'은 평택 1공장에서 연간 최대 19만대가 생산돼, 국내외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앞서 마힌드라 이사회는 신형 엔진과 'X100' 개발에 모두 2천958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차기웅 쌍용차 차장은 "소형 SUV는 최근 고유가와 경기침체 등으로 내수 자동차 판매가 지속적으로 하락, 틈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라면서 "마힌드라와 'X100'의 공동 개발로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며, 플랫폼 공유를 통해 기술력 향상과 비용절감 등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마힌드라도 소형 SUV 'B100'을 개발하고 있어, 이들 모델로 국내 시장과 인도 시장 공략을 동시에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쌍용차는 인도 상위 2% 시장을 잡기 위해 이달부터 자사의 프리미엄 SUV 렉스턴W(현지명 렉스턴)를 현지의 자동차 관세(110%)를 감안해, 반제품(CKD) 방식으로 수출한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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