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폭스바겐코리아(대표 박동훈)가 7일 서울 강남 신사전시장에서 독일 국민차 비틀의 3세대 모델인 '더 비틀(The Beetle)'을 선보이고 하반기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
더 비틀은 지난 1998년 선보인 '뉴비틀'에 이어 15년만에 나온, 비틀 역사상 가장 역동적이면서 다이내믹해진 디자인과 성능 등으로 무장했다.
박동훈(사진) 폭스바겐코리아 대표를 만나 더 비틀과 함께 이모저모를 들었다.
-비틀은 폭스바겐을 상징하는 모델이다. '더 비틀'에 대해 말한다면.
"지난 1938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세계 시장에서 2천250만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링 카 비틀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모델 중 하나이자 자동차 산업의 발전사를 대변하는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국내에서도 독특한 디자인으로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는 뉴 비틀에 이어 새롭게 선보이는 3세대 더 비틀은 오리지널 비틀의 디자인 감성을 계승하면서도,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21세기 디자인으로 재창조됐다."
-3세대 비틀이 뉴 비틀과 가자 가장 큰 차이 점이 차체 디자인인 것 같은데.
"그렇다. 더 비틀은 뉴 비틀에 비해 전폭(1천810mm)이 90mm, 전장(4천280mm)이 150mm 각각 확대됐다. 반면 전고(1천485mm)는 15mm 낮아지는 등 새로운 비율로 재탄생, 역대 비틀 중 가장 역동적인 모습을 갖췄다. 여기에 더 비틀은 15개 발광다이오드(LED)로 구성된 데이타임 라이트를 포함한 원형의 바이제논 헤드램프와 전면의 크롬 스트립을 더한 블랙 공기 흡입구, 바디 컬러와 구분되는 블랙 도어 미러, 파노라마 선루프를 통해 더 강인한 인상을 완성했다."
"측면 디자인도 다이내믹한 경사를 그리며 이어지는 쿠페 스타일의 루프라인과 프레임리스(Frameless) 도어, 알루미늄으로 장식된 윈도우와 함께 18인치 알로이 휠을 적용해 보다 역동적인 모습을 실현했다. 후면부도 다크 레드 처리한 리어 램프와 바디 색상과 구분되는 투톤 컬러의 리어 스포일러, 크롬 처리된 더블배기 등을 지니는 등 더 비틀은 기존 뉴 비틀의 여성성을 버리고 남성적인 면모가 강화됐다."
-풀체인지 모델이면 엔진도 새롭게 바뀌었을 것 같은데.
"맞다. 더 비틀에는 2.0 TDI® 터보차저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친환경 클린 디젤의 대명사인 이 엔진은 지금까지의 비틀 시리즈 중 가장 역동적인 성능과 높은 연료 효율성을 자랑한다. 이 엔진의 최고 출력은 140마력(4천200rpm)이며, 최대 토크는 32.6kg·m(1천750~2천500rpm)에 달해 운전의 재미를 동급 최고 수준으로 끌어냈다."
"더 비틀의 제로백은 9.5초, 안전 최고 속도는 시속 195km로 제한되는 등 운전하는 즐거움을 극대화했다. 이 엔진은 가장 이상적인 변속기로 꼽히는 6단 DSGⓇ 변속기와 조화로 공인연비가 가솔린 모델인 뉴 비틀대비 20% 향상됐다. 더 비틀의 복합연비는 리터(ℓ)당 15.4km로 고효율과 함께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km당 127g으로 친환경성까지 동시에 구현했다.
-비틀은 20, 30대 젊은 운전자를 위한 모델이다. 이들 세대의 특징은 차 구입시 인테리어를 가장 우선시 하는데.
"더 비틀은 이를 감안해 공간에 대한 새로운 감각과 경험을 제공한다. 우선 뉴 비틀에 비해 더욱 길어진 루프라인으로 이전 모델 대비 10mm 여유 있는 뒷좌석 헤드룸과 넉넉한 레그룸(797mm)을 확보해 성인 4명이 탑승해도 여유 있는 실내공간을 제공하다. 특히 뒷좌석 폴딩 기능을 통해 최대 905ℓ까지 확장할 수 있는 적재 공간을 갖춰, 최근 야외나들이가 많은 젊은 운전자를 배려했다."
"아울러 독창성이 돋보이는 글로브박스가 프런트 페시아에 추가 구성되는 등 다양한 공간 활용과 개성있는 인테리어를 연출한다. 더 비틀은 비엔나 가죽 스포츠 시트 기본 장착, 인체 공학적 설계를 통해 쿠페에서 느낄 수 있는 운전자 중심의 주행환경도 실현했다. 다기능 디스플레이가 통합된 세 개의 원형 계기판(타코미터, 속도계, 연료계), 오일 온도·크로노미터 기능이 포함된 시계, 압력게이지 부스트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보조 인스트루먼트 등도 대시보드에 추가됐다. 더 비틀은 클래식하면서도 역동적인 이미지를 지니는 등 요즘 운전자들의 성향을 대거 반영했다고 보면 된다."
-안전사양도 운전자들이 차를 구입하면서 크게 감안한다. 더 비틀은 어떤가.
"폭스바겐 차량들은 성능 대비 안전이 전혀 뒤쳐지지 않는 것으로 이름났다. 더 비틀도 운전자가 드라이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컴팩트한 차체에 최적화된 안전장치까지 갖췄다."
"더 비틀의 차체는 레이저 용접 기술과 열간성형 초고강도 강판, 아연도금으로 높은 비틀림 강성과 내구성을 자랑한다. 더 비틀은 이를 통해 차량 안전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유로 신차테스트(EURO NCAP) 충돌시험에서 별점 5개를 획득해,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입증 받았다. 이밖에도 더 비틀은 ▲전자식 주행 안정화 컨트롤(ESCl) ▲바퀴잠금방지 장치(ABS), 시속 40km이하 속도에서 차량 진행 방향을 비춰주는 ▲정적 코너링 라이트 ▲플랫 타이어 경고시스템 ▲파크 파일럿 ▲전자식 디퍼렌셜 락(EDL) ▲미끄럼 방지장치 등 다양한 안전장치들을 대거 기본으로 장착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올해 1만8천대 판매 목표를 내놨다. 목표 달성이 가능한가.
"충분히 가능하리라 본다. 지난 8월 하순부터 폭스바겐의 볼륨 모델인 신형 파사트의 국내 판매가 시작됐다. 여기에 오늘 선보인 더 비틀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상품성 개선모델들이 선전을 감안하면 올해 목표 달성은 무난하다."
-하지만 폭스바겐은 올 1월∼8월 모두 1만785대로 전년동기(8천515)보다 26.7%(2천270대) 증가하는데 그쳤는데.
"당초 신형 파사트는 지난 5월에 출시될 모델이었다. 신형 파사트 출시가 3개월 정도 늦어졌으나 대기 고객들 구매가 몰리고 있고, 이번 더 비틀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여 올 2만대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작년 수입차 업계 2위를 기록한 M社의 기록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경쟁사와는 달리 올해 폭스바겐코리아는 신차 출시를 조용하게 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고객과 언론사를 대거 초청해 진행하는 신차 출시 행사도 효과적일 수 있으나, 폭스바겐코리아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바꿨다. 이에 따라 올해 신차 출시 행사는 미디어를 중심으로 한 시승행사나 포토 타임으로 축소했고, 고객을 초청한 디양한 행사를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신형파사트 시승행사에서 많은 국내 언론사들이 참가해 큰 효과를 봤다. 또 지난 6월 중순 더 비틀이 서울에서 고객들과 만남을 먼저 갖는 등 신차 효과를 극대화했다. 앞으로도 더 실효성 있는 신차 출시 행사로 효과를 높이겠다."
-더 비틀의 올 판매 목표와 올해 나올 폭스바겐 신차가 더 있나.".
"목표는 정하지 않았다. 많이 팔 생각이다. 올해 나올 신차는 없고, 연식 변경 모델 등 상품성 개선 모델이 준비돼 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비틀은 폭스바겐의 시작을 세계에 알린 모델이다. 더 비틀은 오리지널 비틀의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역동적인 디자인과 성능으로 새롭게 태어나 폭스바겐의 다양성을 강조했다. 더 비틀은 차의 본질을 지켜나가는 폭스바겐의 미래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모델이 될 것이다."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더 비틀의 국내 판매 가격은 3천630만원,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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