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국내 통합커뮤니케이션(UC) 시장에 클라우드 기반 영상회의 서비스(VaaS,Video as a Service)물결이 일 전망이다.폴리콤, 시스코, 어바이어 등 주요 통합커뮤니케이션(이하 UC) 기업들이 잇따라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폴리콤, 시스코, 어바이어 등 주요 UC기업들은 스마트워크가 화두가 되면서 영상회의가 기업의 주요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부상한다고 보고 VaaS 시장 진출과 관련 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VaaS는 다자간접속장치(MCU), 게이트 키퍼 등 고가의 장비를 서비스 사업자가 임대 방식으로 제공하고 고객은 영상회의 단말 장비를 구매하거나 이용료를 내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 가트너는 오는 2020년까지 클라우드를 통한 영상협업 시장이 2천4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관련 시스코코리아는 최근 국내 모 통신사와의 협력을 통해 VaaS 사업에 진출할 뜻을 피력하고 기존의 파트너를 통한 구축형 공급방식 뿐 아니라 '가입자형 서비스'까지 제공하며 콜라보레이션(협업)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시스코는 기업(B2B)과 개인(B2C)이 모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영상 서비스를 음성 서비스 수준까지 끌어올려 사용자 저변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20일 방한한 시스코 글로벌 협업 영업 총괄 칼 위지 부사장은 "비디오는 새로운 보이스"라며 "뛰어난 네트워크 인프라와 높은 스마트폰의 보급률을 발판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어바이어가 인수한 라드비전도 지난 6월 SK텔링크와 영상회의 호스팅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VaaS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라드비전은 영상회의 장비과 기술력을, SK텔링크는 VaaS 영상회의 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두 회사는 시장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SK텔링크는 올 하반기 '인터 컴퍼니(Intercompany Telepersence) 텔레프레즌스' 서비스를 추가하며 글로벌 기업 간의 영상회의 서비스도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라드비전 관계자는 "VaaS는 단순 다자간접속장치 임대가 아니라 진정한 영상회의 호스팅을 지향한다"며 "중소기업들도 부담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영상회의 시장과 스마트워크 활성화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폴리콤도 VaaS 사업에 대해 확대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그동안 폴리콤은 대기업 계열 IT 자회사를 통해 대기업에 제한적으로 VaaS를 제공해 왔으나 앞으로는 중소중견 기업으로도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폴리콤 신영선 채널사업 부장은 "IT 자회사의 경우 사업범위가 주로 그룹사에 한정돼 있었다"며 "현재 중소중견기업(SMB)과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타깃으로 본격적인 VaaS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면효과가 높은 영상이 음성이나 메신저보다 진화된 도구라는 인식이 생기면서 VaaS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며 "운영 인력에 대한 부담 없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회사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려는 경향도 시장 확대에 한 몫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가격 감소 등 영상회의 시장 자체의 요구가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으며 시장 역시 보편화의 길로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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