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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안철수 캠프, 시작부터 '이헌재 논란'


"모파이 수장, 안철수 국민적 기대와 안 맞아" 비판에 "캠프 정책 좌지우지 못해"

[채송무기자] 안철수 후보의 대권 행보가 시작된 상황에서 '안철수 캠프'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진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전 부총리는 지난 19일 안철수 후보의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도 배석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경제수장을 지낸 이 전 부총리는 IMF 외환 위기 이후 위기 극복 경험 등 경륜을 바탕으로 안철수 캠프의 자문역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모피아'(재무부와 마피아의 합성어)의 수장이라는 일각의 평가와 IMF 이후 현재의 경제 모델에 책임이 있는 이 전 부총리의 합류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표방한 안 원장에 맞지 않다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노회찬 새진보정당추진회의 공동대표는 21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안철수 후보에 대한 기대감은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낡은 시스템과의 결별, 새로운 정치에 대한 욕구의 표현"이라며 "안철수 후보에 대한 국민의 기대치와 이헌재 후보의 그간의 경제 철학은 상당히 거리감 있는 부분"이라고 비판했다.

노 공동대표는 "영입 여부는 전적으로 안철수 후보의 권한이겠지만 안 후보에 대한 높은 기대감은 이헌재 전 부총리가 보여왔던 정책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조 한성대 교수도 20일 MBC 라디오인터뷰에서 "미래를 이야기하는 안철수와 과거에 얽매인 이헌재가 공존할 수가 없다"며 "안 후보가 정치적, 정책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 장관 같은 모피아에 의존하는 순간 실패의 길로 들어설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 전 부총리가 안철수 캠프에 들어가도 정책을 총괄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선대인 세금혁명당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헌재 전 부총리는 불안해 할 수 있는 보수층을 겨냥한 얼굴마담용"이라며 "실제 정책 실무를 주도할 사람들은 개혁적 인물들로 이원재 전 한겨레경제연구소장이 대표적"이라고 분석했다.

안철수 후보 측은 캠프의 정책은 한 사람이 정하는 것이 아니므로 이 전 부총리의 합류가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유민영 안철수 후보 대변인은 "이 전 부총리의 경제 위기 극복 경험을 배워야 하지만 전체적인 캠프의 정책은 한 사람이 좌지우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다양한 그룹들의 참여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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