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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내수·수출 동시 공략 '시동'


현대차, 아반떼 쿠페·기아차, 신형 카렌스·中 전용 K5 출시 임박

[정수남기자] 현대기아차동차가 내수와 해외시장 '두 마리 토끼'를 공략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이는 올 들어 유로존 일부 국가의 재정위기에서 비롯된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현대기아차의 내수 판매와 해외 수출이 감소한데 따른 것이라고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설명했다.

20일 차산업협회가 최근 발표한 '8월 자동차 산업동향' 따르면 실제 현대차는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내수 판매에서 모두 42만4천18대를 팔아 작년 동기(45만5천785대)보다 7%(3만1천767대) 판매가 줄었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8.8%(32만5천662대→31만1천516대) 감소했다.

다만, 이 기간 현대차는 8.3%(74만5천179대→80만7천215대), 기아차는 8.8%(69만9천312대→76만7천215대) 수출이 각각 증가했다.

하지만 최근 대외 상황을 고려하면 이 같은 수출 증가세도 하반기에는 장담할 수 없다.

유럽연합(EU)이 유로존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유로존을 포함한 중국과 미국, 신흥국들이 겹경기침체를 겪으면서 현대기아차 수출에 빨간 불이 들어온 것.

현대차는 지난 6월 모두 11만7천222대를 수출해 전월대비 12.7%, 전년 동월대비 2.4% 각각 증가했다. 하지만 현대차 수출은 지난 7월에는 8만9천546대로 전월보다 24.2% 하락하더니, 8월(5만2천520대)에는 6월대비 55%(6만4천702대) 급감하는 등 수출이 반토막났다.

기아차는 현대차보다는 상황이 낫지만 하락세는 현대차와 마찬가지다. 기아차는 6월 수출이 10만2천646대, 7월 수출 8만8천715대, 8월 6만2천810대로 각각 집계됐다. 기아차의 8월 수출은 6월보다 39%(3만9천832대) 급감했다.

이들 회사의 지난 8월까지 수출도 현대차가 80만7천215대, 기아차가 76만774대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8.3%(6만3천36대), 8.8%(6만1천462대) 증가하는데 그쳤다. 두 회사의 전년 동기대비 1월∼6월 수출 증가율이 각각 17.4%(9만7천925대), 14.5%(7만7천100)에 비하면 크게 낮다고 차산업협회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내수와 수출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신차를 준비하고 있고, 두 회사 가운데 실적이 좋은 기아차가 더 적극적이다.

기아차는 지난 17일 준준형 신차 K3를 출시한데 이어 조만간 카렌스 후속을 내수 시장에 내놓는다.

이는 소형에서 모닝과 레이가, 준중형에서 K3가, 중형에서 K5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는 스포티지R과 신형 쏘렌토R이 선전하고 있으나, 다목적차량(CUV) 분야에서는 카렌스가 고전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내수 판매 베스트셀링 '탑10'에 모닝이 2위, K5가 5위, 레이가 7위, 스포티지R이 8위에 각각 들었으나, 이 기간 뉴 카렌스 판매는 모두 2천47대로 전년 동기(3천351대)보다 38.9%(1천304대) 하락했다.

기아차는 고유가를 반영한 후속 카렌스로 액화천연가스(LPG)를 필두로 가솔린 모델과 이번에 새롭게 1.7디젤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신형 카렌스의 경우 차량 디자인을 대폭 개선해 날렵한 차체를 구현했다.

또한 기아차는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외관 디자인 등을 개선한 K5 중국 시장 전용 차량도 선보인다. 기아차는 작년 중국에서 K5의 선전으로 중형차를 모두 3만7천344대를 팔아 전년대비 1천1%(3만3천978대) 판매가 급증했다.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한 관계자는 "현재 연구소에서 신형 카렌스와 중국용 K5에 대해 시험 주행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중 카렌스 1.7디젤은 내수와 수출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현대차는 글로벌 베스트 셀링카 아반떼로 내수와 해외 부진을 극복한다는 복안이다. 현대차는 지난 8월 하순 선보인 신형 아반떼에 이어 오는 10월에는 아반떼 2.0 쿠페를 선보인다고 이 관계자는 강조했다.

여기에는 제네시스 쿠페 2.0과 3.8이 차량 가격(2천572만원∼3천808만원)이 비싼 편이고, 글로벌 모델 아반떼보다 인지도가 떨어지는 점이 작용했다고 연구소 관계자는 설명했다.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아반떼(MD)의 내수 판매는 모두 7만199대, 수출은 16만1천48대로 각각 1위에 올랐다.

이와 관련,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신차 출시 일정은 출시를 눈앞에 두고도 변경 된다"면서 말을 아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작년 세계 주요 시장에서 고른 선전으로 모두 659만대의 차량을 판매해 전년보다 16% 증가하는 실적을 올렸으나, 올해에는 국내외 경기침체를 감안해 작년보다 6% 증가한 700만대 판매로 보수적인 계획을 올 초에 내놨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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