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포켓포토'로 즉석 사진 시장 노린다

[백나영기자] LG전자가 최소형 모바일 포토 프린터를 출시하고 즉석 사진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전자는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 제품 설명회를 열고 세계 최소형 모바일 포토프린터 '포켓포토'를 공개했다.

포켓포토는 주머니에도 들어갈 수 있는 작은 크기로 휴대성을 극대화한 제품. 소형 외장하드 정도에 불과한 크기(7.2×12.1×2.4cm)와 가벼운 무게(212g)가 장점이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블루투스나 NFC(근거리 무선통신)로 전송해 여권 사진 두 장 크기인 2×3인치로 즉시 인화할 수 있다. NFC 사용시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없이도 스마트폰을 포켓포토에 가까이 대기만 하면 사진 출력이 가능하다.

전용 앱을 이용하면 다양한 편집은 물론 사진에 QR코드나 메시지도 삽입할 수 있다. 특히 제로잉크(ZINK) 방식의 기술을 적용, 따로 잉크나 카트리지가 필요 없어 유지비용도 들지 않는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제로잉크 방식은 염료 분자가 포함된 인화지에 열을 가해 이미지의 색상을 구현한다.

저렴한 인화지 가격도 장점. 인화지 10매가 들어있는 1팩이 5천원으로 즉석 카메라의 절반 수준이다.

LG전자 HE사업본부 카&미디어 상품기획담당 김대철 부장은 "폴라로이드로 촬영한 사진이 약간 흐릿한 아날로그 감성을 살린다면 포켓포토는 사진 원형에 가까운 색을 발현하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단순히 사진만 출력하는 프린터의 개념이 아니라 스마트폰을 더 재미있게 활용할 수 있는 액세서리로 생각해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해외까지 대상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 HE사업본부 카&미디어 사업부장 김진용 전무는 "내년 1분기까지 10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일단 국내 시장에 집중한 후 해외 사전조사에서 반응이 좋았던 아시아 중남미 등에서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토포켓의 가격은 18만9천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