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IBM이 2년만에 새로운 메인프레임 제품인 'z엔터프라이즈 EC 12(zEC12)'를 발표했다. 하지만 전 세계 IT시장은 메인프레임에서 유닉스나 x86으로 마이그레이션 되고 있어 이번 신제품이 침체된 메인프레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IBM은 28일(미국 현지시간) 분석기능을 강화하고 보안성을 강조한 zEC12를 선보였다.
29일 한국IBM에 따르면 새로운 zEC12는 내장형 보안 기능을 채택해 다양한 산업에서의 보안과 관련 규제(컴플라이언스)를 충족하도록 만들어졌고 경영 분석과 실시간에 가까운 워크로드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코어 당 25% 향상된 성능을 가능케 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능이 탑재됐다. 이와함께 세계에서 가장 빠른 5.5GHz 실행 칩과 이전 제품보다 50% 확장된 시스템 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zEC12는 IBM 시스템 테크놀로지 그룹(STG)이 10억 달러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한 결과물로 미국 뉴욕 소재 포킵시(Poughkeepsie) 연구소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17개 IBM 연구소(Lab)들이 합작으로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IBM 주요 고객들도 개발 과정에 참여했다는 설명이다.
◆"최강의 보안성과 분석 기능 제공"
IBM 시스템z는 CCEA(Common Criteria Evaluation Assurance) 기준 5+ 등급의 보안 등급을 획득한 유일한 상업용 서버다. 데이터 보안 플랫폼 분야 강자인 시스템z는 이번 zEC12에 어떠한 시도도 무력화하는 최신의 암호화 코프로세서인 '크립토 익스프레스(Crypto Express) 4S'를 장착했다.거래 자료와 각종 민감한 데이터를 보호한다.
크립토 익스프레스 4S는 IBM 리서치가 개발한 신형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탑재해 다양한 지역별, 산업별 보안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간단한 설정 변경만으로 고품질 디지털 서명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 스마트 패스포트, 국가별 개인 신분증 및 온라인 법률 소송 등이 가능하며 유럽연합(EU)과 각종 공공기관에서 요구하는 기준을 지원한다.
특히 zEC12는 이전 프로세서에 비해 30% 향상된 업무 분석 성능을 보장하고 IBM DB2 애널리틱스 엑셀러레이터(IDAA)와 네티자 데이터 웨어하우스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해 복잡해진 비즈니스 분석과 운영을 위한 분석 기능을 동일한 플랫폼에서 가동할 수 있도록 했다.
◆대규모 클라우드 통한 효율성 제고
시스템z가 지닌 가상화 성능은 프라이빗(Private)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되도록 만들어져 수천 개의 분산된 시스템을 zEC12를 통한 리눅스 서버로 통합시켜 IT운영 비용과 에너지 비용, 설치 공간,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zEC12 한 대만으로도 다양한 플랫폼으로 구성된 데이터센터 전체와 같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새로운 시스템z는 다양한 산업 분야의 보안 및 규정 준수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안전성을 강조해 기업들이 전통적인 IT인프라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한 시스템 상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하이브리드 컴퓨팅도 뛰어 넘어"
지난 2010년 IBM은 시스템z, 파워7, 시스템x 서버를 하나의 워크로드로 통합해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하이브리드 컴퓨팅 기술을 도입, z엔터프라이즈 시스템과 z엔터프라이즈 블레이드센터 익스텐션(IBM zBX)을 출시한 바 있다. z엔터프라이즈 리소스 매니지먼트를 사용해 다양한 자원을 하나의 가상 시스템으로 관리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발표에서 IBM은 zBX 모델 003을 함께 소개했다.이번 모델 역시 IBM 웹스피어 데이터파워 인테그레이션 어플라이언스 X150이나 일부 IBM 블레이드 센터 서버와 같은 특정 워크로드에 대응하기 위한 전용 프로세서를 장착하고 있다.
IBM 시스템z 총괄 덕 발로그 사장은 "분석, 클라우드, 모바일 컴퓨팅을 활용해 고객의 비즈니스에서 요구되는 보안과 탄력성을 확보하고 리더십을 확보해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시스템z를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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