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리기자] 국내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빈부 격차가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앱 수는 늘어난 반면 소수의 스타 앱들이 상위권에 오래 랭크된 것.
KTH(대표 서정수)가 국내 최대 앱 포털 팟게이트(대표 박무순)와 함께 '국내 애플 앱스토어 이용자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11년1월1일부터 2012년6월30일까지 18개월간 국내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부문 랭킹 상위 300위 앱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에 따르면 무료 300위 내 한 번이라도 랭크된 앱 개수는 지난해 상반기 2천97건 대비 2012년 상반기 2천842건으로 1년 사이 36% 증가했다. 그러나 1~10위까지의 상위 랭크를 차지해 본 경험이 있는 앱은 지난해 상반기 20%에서 하반기 17%, 올 상반기는 15%로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위를 기록한 앱들의 1위 유지일을 살펴보면 5일 이상 유지한 앱이 2011년 상반기 7개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13개로 증가했다. 2012년에 많은 앱이 출시되었음에도 1위를 비롯해 상위권에 랭크되는 앱의 수가 적은 것은 몇몇 스타 앱들이 상위권에 오래 머무르면서 생긴 결과로, 앱 간에 빈부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기 앱의 트렌드를 알 수 있는 지표인 '25위 내 한 달 이상 유지 앱'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상반기에는 카카오톡, 마이피플, 올리브폰 등의 메신저 앱이 트렌드를 이끌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푹(pooq)과 같은 TV 시청 앱, 올 상반기에는 카카오스토리를 비롯한 사진 관련 앱이 인기를 끌었다.
한편 300위내 가장 많은 앱을 랭크한 카테고리는 '게임'이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총 2천842개 앱 중 35%인 1천8개의 게임 앱이 300위 내에 진입했다.
조사기간 중 꾸준히 증가한 카테고리를 보면 '사진 및 비디오' '소셜네트워킹' '건강 및 피트니스'로 나타났다. '게임' 카테고리의 경우 많은 앱이 출시됐음에도 상위권에 오랫동안 머무르지 못하는 특징을 보였다.
KTH CVI팀 이경은PD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사 또는 인디 개발자들이 고객 관점에서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이번 '국내 애플 앱스토어 이용자 조사'를 기획했다"며 "'선 출시, 후 수정'이라는 초기시장의 타이밍 전략보다는 고객 관점으로 서비스를 고민하고 치열한 준비와 높은 품질로 승부하는 중기시장 전략이 앱 성공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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