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첫 순회경선(제주, 25일)을 일주일 앞둔 17일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전국지역위원장들과 연석회의를 갖고 경선 흥행을 위해 지역위원장들이 힘을 보태줄 것을 요구하며 대선 승리를 다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연석회의에서 "위원장들의 지혜를 모아 경선을 감동적으로 잘 치뤄 집권하자"며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제3기 민주정부를 통해 한반도 평화·보편적 복지·경제민주화를 잘 실현하는 새 정부를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 여건은 97년이나 2002년에 비하면 좋은 여건이기에 우리 스스로 얼마나 해내느냐에 달려있다"며 "위원장들이 연말까지 필사적으로 하면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지역위원장들을 독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역에 위치한 지역사무소를 대선정당 지역사무소로 전환해 대선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영남, 강원도 같은 (민주당에게) 어려운 지역의 위원장들이 선거가 해볼만 하다고 하면서 지역사무소에서는 활동을 할 수 없으니 대선정당지역사무소로 전환해 (대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많이 했다"며 "가능한 빨리 전환해 대선 준비를 본격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8일 모집을 시작한 선거인단에 대해서는 "9일 동안 26만 명, 하루 평균 3만 명, 많이 들어오는 날은 5만 명이 넘고, 휴일은 3만 이하로 떨어지는 것 같다"며 "경선이 시작되면 후보들의 성적 석차가 발표되고 순위가 발표되니 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선거인단이 150만 까지는 모집될 거 같다"고 예상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국민들은 민주통합당에 정권을 줄 준비가 돼 있으니 지역위원장들과 의원들만 총단결하면 준비는 끝난다"며 "준비를 해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자"고 강조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단결이 필요하다"며 "왜 내부에 불만이 없겠는가. 하지만 외부로는 아끼고 내부로는 단결해서 국민들에게 집권의 가능성과 희망을 보여줄 때 우리가 이긴다"며 내부결집을 주지시켰다.
자리에 함께한 정세균, 김두관 후보 역시 대선 승리를 다짐하며 자신에 대한 지지 요청을 잊지 않았다.
정 후보는 "내일이 김대중 대통령 서거 3주기다. 김대중 대통령이 우리에게 '정권교체를 꼭 해야한다. 새누리당을 눌러야한다'는 말을 했는데 지금은 더 절실하게 그런 요구를 하고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새누리당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당원 동지들이 안타까워하고 걱정하고 있는데 우리가 새누리당을 누를 수 있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그러려면 당과 후보가 역동적으로 조화를 이뤄 국민들의 신뢰를 얻어야하기에 역동적인 경선이 필요하다고들 하는 것"이라며 "당의 핵심 위원장들이 노력하고 지혜를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는 "저쪽(새누리당)의 상대가 가장 강점으로 내세우는 것은 이미지지만 민주당 경선은 정책대결이 가능한 콘텐츠 대결이 돼야 국민들이 선뜻 우리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며 "제가 앞장서서 그런 경선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변을 일으키고 감동을 일으키는 경선으로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를 뛰어넘어 3기 민주정부를 최고위원, 지역위원장, 당원동지들과 함께하고 싶다"며 "국민들이 시대적 과제로 여기는 양극화 극복, 사회안전망 확보를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은 저"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또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싶다는 생각에 대선 후보로 나섰다"며 "저는 정통성이 있고 기득권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 영호남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문재인, 손학규, 박준영 후보는 이날 연석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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