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활용 위해 방통위가 '깃발'

[강은성기자] 빅데이터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방송통신위원회가 본격적인 '이슈 주도'에 나섰다.

방통위는 16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한국정보화진흥원(NIA)과 함께 '빅데이터 포럼'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빅데이터의 적극적인 활용과 산업 활성화, 인력 양성을 위한 제도 마련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창립총회에서 방통위 신용섭 상임위원은 "각국 정부와 글로벌 IT기업들은 빅데이터가 향후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새로운 원천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과 공공기관은 물론 기술력을 갖춘 연구기관과 전문기업 등을 아우르는 실질적 협력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위원은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IT인프라와 역동적 데이터 생산·유통량이 있음에도 빅데이터 분야에서 글로벌기업과의 기술력 격차가 큰 실정"이지만 "지난 6월에 발표한 '빅데이터 서비스 활성화 방안'을 토대로 포럼에서 다양한 논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이동통신사업자, 포털사업자 등이 자사가 보유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아직 초기단계라 빅데이터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정부 지원과 민관 협력이 필요하다는 게 신 위원의 주장이다.

포럼은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총회, 실질적인 운영과 집행을 위한 운영위원회, 전략 및 의견제시를 위한 자문위원회, 전문분야에 대한 논의기구인 분과위원회로 구성된다. 포럼 의장은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이 맡고 사무국은 한국방송통신진흥협회가 수행한다.

포럼에서는 인력 양성 분과, 기술기획 분과, 정책홍보분과, 환경조성 분과 등 4개의 전문분과를 중심으로 ▲빅데이터 관련 정보 제공 ▲정기 세미나 및 국제 컨퍼런스 개최 ▲빅데이터 산업실태조사 ▲빅데이터 활용·분석 경진대회 ▲전문인력 양성 ▲개인정보보호 및 표준화 관련 연구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빅데이터는 형식이 다양하고 유통 속도가 빨라 기존의 방식으로는 관리·분석이 어려운 데이터들을 지칭하는 말로 대용량 데이터에서 '패턴'을 발견하고 '가치'를 얻어내는 것이 사업의 핵심으로 꼽히고 있다.

일례로 기업은 실시간 재고 분석과 모니터링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공공분야에서는 서비스 향상 및 미래의 위험요소에 대비하며 소비자는 지능형·맞춤형 서비스를 제공받아 원하는 상품을 구입하는데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