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새누리당 공천 헌금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공천심사위원이었던 현기환 전 의원에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당사자인 현영희 새누리당 의원과 현 전 의원이 문자 메시지를 교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0일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3억원의 공천 헌금이 건네지기 하루 전인 지난 3월 14일 오전 현영희 의원과 현기환 전 의원이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현 의원은 이후 서울을 다녀온 뒤 3월 15일 다시 부산으로 내려와 오후 1시 돈의 전달자로 알려진 조기문 전 부산시당 홍보위원장과 통화를 했다.
검찰은 이후 현 의원이 수행비서인 정동근 씨에게 3억원을 주며 '조기문 씨에게 전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돈 전달을 전후해 현영희 의원, 현기환 전 의원과 조기문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이 긴밀한 연락을 주고 받은 것으로 보고 세 사람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문자 메시지를 복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기문 전 홍보위원장에 대해서도 3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현 의원과 조 전 위원장은 3억원이 아니라 500만원을 주고 받았을 뿐이라고 진술하고 있지만 제보자인 정동근 씨의 진술과 일치하는 정황 근거들이 드러나 3억원이 건네졌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현기환 전 의원은 그간 조 전 위원장과 연락을 한 적이 없다고 했지만 현 전 의원과 조 전 위원장이 통화하는 것을 봤다는 정동근 씨 진술처럼 20초의 전화통화를 한 사실이 드러났고, 조 전 위원장의 부산 집에서도 정씨 진술처럼 돈을 옮기는데 썼다는 루이비통 가방이 발견됐다.
여기에 그동안의 말과는 달리 현 의원과 현 전 의원이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은 사실까지 드러나는 등 공천 헌금 문제는 날로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며 점점 더 파문을 더하고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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