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성기자] "솔직히 고객들이 LTE에 대해 KT를 가장 먼저 떠올리지는 않는다. 그러나 KT의 빠르고 안정적인 LTE워프 기술이 그 간격을 순식간에 좁힐 것이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17일 서울 광화문사옥에서 네트워크전략 간담회를 개최하고 LTE를 비롯한 KT의 통신기술과 서비스를 새롭게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표 사장은 경쟁사보다 출발이 6개월이나 뒤쳐졌던 LTE 서비스를 한번에 끌어올리겠다는 포부와 함께 다양한 네트워크 기술을 선보였다.
KT가 새롭게 공개한 기술은 ▲가상화 VoLTE ▲멀티캐리어(주파수 공용기술) 및 캐리어 애그리게이션(주파수 통합기술) ▲쿼드 안테나 ▲ 원칩 펨토셀 ▲초대형 가상화 CCC 등이다.
우선 KT는 LTE 기지국 간 전파 신호의 간섭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가상화 음성LTE(VoLTE)' 서비스를 오는 7월21일 전국 직장인 및 대학생 300여명을 대상으로 시범 제공할 계획이다. 본격 상용화는 전용 단말기가 출시되는 10월에 시작한다.
표 사장은 "LTE 기지국은 3G기지국보다 훨씬 작아서 그만큼 기지국 경계지역이 늘어나게 됐고, 경계지역에서 발생하는 신호간섭으로 품질이 떨어지는 것이 모든 통신사들의 고민이었다"면서 "KT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상화 기술을 기지국 뿐만 아니라 음성LTE 서비스에도 적용해 끊김없이 안정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최고의 기술을 개발해 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KT는 현재 144개 기지국을 하나의 기지국처럼 인식하도록 하는 LTE워프 가상화 기술을 최대 1천개 기지국으로 확대한다.
이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상용화를 밝힌 주파수공용(멀티캐리어) 기술과 주파수통합(캐리어 애그리게이션) 기술은 각각 오는 8월 이후, 내년 3분기부터 상용화 한다.
여기에 LTE 기지국 송신부를 기존 2개에서 4개로 두 배 늘려 다수 사용자들에게 동시에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쿼드 안테나' 기술도 선보인다.
표 사장은 "올 4분기 중에 해당 기술이 적용되면 무선망 용량이 80% 개선돼 그만큼의 LTE 속도가 빨라지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시공간 제약 없이 유통되는 가상재화(Virtual Goods)의 HD(High Definition)급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하는 강력한 네트워크 인프라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게 됐다"며 "3G에서 가장 먼저 데이터 폭발을 경험한 KT가 LTE 시대에도 최고의 토털 네트워크를 통해 대한민국을 'HD모바일원더랜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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