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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박근혜 사당화' 논란 진화에 진땀


황우여 "특정 후보의 사당화라는 지적은 있을 수 없는 일"

[정미하기자] 새누리당 지도부는 16일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과 관련한 '박근혜 사당화' 논란에 조기 진화에 나섰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이 특정 후보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것 아니냐는 일부 언론의 우려섞인 보도와 당내 일부 인사의 비판이 있었다"며 "(체포동의안 부결 이후) 일련의 과정은 당내 지도부와 의총의 토론과 의결에 따른 것이지 특정 후보의 사당화라는 지적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관련 논란을 일축했다.

황 대표는 또 "이번 사태의 해결책으로 제시한 4대안은 11일 밤 9시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기본 방향을 논의했고 12일 하루동안 사태 추이를 파악한 후, 13일 의총을 열되 당일 아침 7시30분 최고위원회에서 4개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황 대표는 "그리고 오전 10시 의총에서 토론과 의견 수렴과정을 오후 1시30분에 다시 최고위를 소집해 최종 의견을 결정한 후 이어 오후 2시 의총에서 확정했다"며 "이에 따라 대표의 대국민 사죄를 비롯한 원내대표 복귀 등의 이후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황 대표는 "쇄신안을 논의할 때부터 당 개혁에는 고통과 희생이 따르는 법이므로 특권 폐지를 위한 단호한 쇄신안을 마련해 주도면밀하게 추진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제도 본래의 장점을 살리고 폐지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한 보완책을 마련해 합리성과 공정성을 높여야하고 19대 첫 임시 국회가 진행중이므로 새누리당은 성실하게 쇄신안을 입법과 제도개선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한구 원내대표도 이 자리에서 "정두언 의원이 체포동의를 받은 것과 똑같은 상황에서 조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문제나, 탈당 등 당의 이미지 개선에 필요한 조치는 확실히 이행돼야 한다"며 "이것이 제대로 안 될때는 그동안 추진해온 쇄신 노력에 대해 국민들이 의심을 할 것이니 앞으로 쇄신과 관련해 더욱 확실하게 책임지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원내대표는 사퇴번복과 관련해 "두 명의 동료 의원들의 체포 동의안 처리과정에서 약속한 바를 지키기 못한데 책임을 지고 사퇴의사를 밝혔고 그것을 지키려고 노력했지만 그 이후 상황변화가 생기면서 당의 이름으로 다시 복귀하라는 얘기가 있어 부득이하게 제가 뱉은 말을 그대로 지킬 수 없게 된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한번 뱉은 말은 꼭 지켜야 된다고 살아왔지만 조직의 일원이기에 당의 명령을 계속 거부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사당화 논란에 대해 정우택 최고위원 또한 "특정인의 뜻에 따라 당이 움직이고 말 그대로 사당화 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저 자신도 특정 후보의 말 한마디에 움직이는 사람도 아니며 그럴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의원은 "당이 어려운 결정을 했을 때는 추이를 지켜보며 상황을 판단하는게 현명하다고 본다"며 "경선 주자들은 희망의 소리를 국민에게 해줬으면 좋겠다. 누워서 침뱉는 소리, 헐뜯는 소리, 당 지도부를 욕하는 소리,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언론에 함부로 하는 소리는 좀더 진중하게 표현해 당이 화합과 단합으로 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덧붙였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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