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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 영양부족, 성인 30% 비만"…식생활 불균형 심각


복지부 '국민영양관리기본계획' 수립

[정기수기자] 우리나라 국민 중 영양섭취가 부족한 사람은 10%에 불과하지만, 성인 30%는 비만에 해당하는 등 국민들의 영양 불균형 및 식생활 문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5일 '제1차(2012~2016년) 국민영양관리 기본계획'의 수립 배경이 된 '2010 국민건강통계'를 분석한 결과 영양과잉 및 섭취 부족, 영양소 섭취 불균형, 비만율 증가 등 국민 영양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영양 섭취가 부족한 사람들이 전체의 10% 가량인 반면, 에너지·지방을 과잉 섭취하는 사람들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나트륨 과잉 섭취, 칼슘·비타민의 섭취 부족 등 영양소별 섭취의 불균형 문제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나트륨의 경우 평균 섭취량이 충분 섭취량의 3배(2010년 341.9%)를 초과했다. 연도별 나트륨의 충분섭취량 대비 섭취 비율은 2007년 315.7%, 2008년 327.5%, 2009년 328.0%, 2010년 341.9% 등으로 늘었다.

2010년 칼슘 섭취부족 인구는 65%를 초과했으며, 단백질·인을 제외한 대부분 영양소의 섭취부족 인구도 25%를 넘어섰다.

성인 비만율은 10년전에 비해 심각한 수준으로 1998년 26.0%에서 2010년 30.8%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아동·청소년의 경우도 6~11세가 1998년 5.8%에서 2010년 8.8%, 12~18세가 1998년 9.2%에서 2010년 12.7%로 각각 증가했다.

아침식사 결식률은 2005~2010년까지 평균 약 21%의 수준으로 줄지 않고 있으며, 특히 청소년 및 20대의 결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중 '가공식품 선택 시 영양표시를 읽는다'고 응답한 비율도 24.9%에 불과했으며, 최근 1년 내 영양교육이나 상담을 받아 본 경험이 있음을 의미하는 영양교육 수혜율도 5%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제1차 국민영양관리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영양표시제도 대상 확대, 국민의 건강 수준 향상을 위한 생애주기별 영양관리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또 영양관리 식생활 행태조사, 식품 규제와 영양 정책의 기반이 되는 한국인 영양섭취기준의 제·개정 등 영양관리 정책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건강식생활 실천 인구비율을 2008년 28.9%에서 2015년 32.5%까지 증가시킬 계획이다. 또 영양섭취 부족인구를 2008년 13.7%에서 2015년 8%대로 줄이고, 아침결식률도 21.5%에서 18%까지 낮출 계획이다. 영양관리를 받는 인구와 적정체중 성인인구비율도 각각 15.1%, 65.8%로 늘릴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될 경우 오는 2016년경 우리 국민의 영양관리 수준이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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