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금감원장 "가계부채, 잠재 리스크 우려"

[이혜경기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4일 "가계부채 문제가 잠재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정부, 금융당국, 금융회사의 공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금융경영인 조찬모임 강연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채무상환능력 대비 과도한 부채규모 ▲가계부채의 질적 수준 저하 ▲금리 상승시 금융비용 부담 가중 ▲단기/일시 상환 또는 거치식 분할상환 위주의 대출구조 등을 잠재리스크의 요인으로 지목했다.

권 원장은 금융회사들에 고정금리/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의 비중을 늘리고, 자체적인 저신용자 채무조정 등 사전적인 구조조정 활성화, 장기자금 조달을 위한 노력 등을 통해 가계부채 문제 해결을 지원할 것을 주문했다.

또 가계부채 문제를 연착륙 시키려면 가계부채 리스크를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개인회생 제도의 보완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권 원장은 이외에도 서민금융 활성화 지원, 부동산 시장 구조 변화 대응, 고령화 시대 대비, 저성장 기조로의 전환과 전자금융거래 급증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후 기존 자본주의에 대한 반성으로 새로운 자본주의가 태동하고 있다며, 금융산업과 종사자들의 역할과 책임 강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