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플래시 세상을 만들어 온 어도비가 모바일 세상 공략을 사실상 포기했다.
IT매체 테크크런치는 어도비가 애플 iOS에 이어 안드로이드 최신버전의 플래시 플레이어 지원을 중단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어도비는 안드로이드 4.1 버전에 플래시 플레이어 지원을 중단하고 8월15일부터 구글플레이 스토어용 플러그인도 포기한다.
스티브 잡스가 2007년 아이폰을 선보인 후 5년만에 그 후폭풍으로 어도비 플래시 모바일 전략이 좌초된 것.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을 공개할 당시 어도비 플래시 지원을 거부하고 플래시를 오류 투성이인 쓰레기 프로그램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정책은 아이패드에도 동일하게 적용됐다. 애플은 플래시 대신 HTML5를 도입했다. 어도비 플래시에 의존하는 것보다 개방형 플랫폼인 HTML5를 접목하는 것이 향후 서비스 진화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이패드의 플래시 거부는 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 휴대형 기기나 서비스 사업자들이 아이패드와 경쟁 또는 플랫폼 지원을 위해 플래시 대신 HTML5를 채택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앱 개발자들도 앱 개발에 플래시를 거의 활용하지 않고 있다.
모바일 세상에선 플래시 이슈가 더 이상 관심을 받지 않고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는 어도비 플래시를 용인해왔다. 그러나 개발자의 관심을 끌어내지 못한 어도비가 구글 안드로이드 4.1 버전부터 플래시 플레이어 지원을 중단하면서 모바일 플래시 세상은 좌절됐다.
어도비는 앞으로 PC용 플래시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모바일 영역은 어도비 AIR로 승부할 방침이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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