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1천여 명의 지지자와 취재진 앞에서 12월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문 상임고문은 17일 오후 서울 서대문 공원 앞 출마 선언에서 "그동안 정치와 거리를 둬 왔지만 암울한 시대가 저를 정치로 불러냈다"며 "이제 저는 국민과 함께 높이 날고 크게 울겠다. 오늘 저는 제18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엄숙히 선언한다"고 말했다.
문 상임고문은 "저는 소수 특권층의 나라가 아니라 보통 사람들의 주인인 '우리나라', 네 편 내 편 편가르지 않고 함께 가는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이제 권력과 돈을 가진 집단이 나라를 그들 마음대로 움직이던 시대는 끝났다. 문재인은 우리나라를 우리 모두의 나라로 선언한다"고 했다.
문 상임고문은 이날 유신 시대 개발 독재의 잔재를 털어내고 공평과 정의를 나라의 근간으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 상임고문은 "우리 사회는 더 이상 경제 성장의 과실을 나눠갖지 않는다"며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거창하게만 들리는 국가 비전은 국민의 마음 속에 있었다. 더 낮아지고 겸손해져서 국민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라는 것이 국민들이 제게 준 가르침"이라고 했다.
문 상임고문은 또 "저는 먼저 공평과 정의의 원칙을 분명히 세우겠다"며 "저는 모든 시민들에게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공평과 반칙과 특권, 부정 부패를 척결하는 정의라는 두 가지 가치를 근간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상임고문은 "정의의 원칙은 특히 경제 분야에서 더 강조돼야 한다"며 "조세 정의를 실현해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원칙이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정치 민주화와 더불어 경제 민주화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상임고문은 4대 성장 전략을 내놓으며 "선성장-후분배, 낙수 효과 같은 낡은 생각이 사회적 양극화와 성장 잠재력 저하라는 아픈 결과를 낳았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성장과 분배, 환경과 평화가 역동적 선순환을 이루는 4대 성장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는 ▲포용적 성장 ▲창조적 성장 ▲생태적 성장 ▲협력적 성장이었다.
문 상임고문은 이와 함께 복지 국가로 가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복지 국가를 향해 담대하게 나갈 때"라며 "복지는 낭비가 아니고 투자로 우리는 과감히 강한 보편적 복지 국가로 가야 한다"고 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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