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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신화' 방준혁 복귀 1년…올해 재도약 하나


관계사 모으고, 모바일기업 인수…행보 '주목'

CJ E&M 넷마블(부문대표 조영기, 이하 넷마블)에 방준혁 넷마블 설립자가 고문으로 복귀한 지 1년이 지났다. 올해 '하운즈', '마계촌온라인', '모나크' 등 중대형 게임들을 내놓으면서 재도약을 노리고 있는 넷마블. 게임 개발과 서비스의 전권을 가지고 있는 방준혁 넷마블호에 관심이 모인다.

◆ 게임업계의 신화 방준혁

방준혁 고문은 2000년 게임포털 넷마블을 설립하면서 초기 온라인 게임 시장에 발을 디뎠다. 이후 3년 만에 넷마블을 업계 2위 키웠고 2004년 넷마블 경영권을 CJ에 800억원에 매각해 게임업계의 화제로 떠올랐다.

이후에도 그의 성공신화는 이어졌다. 넷마블을 매각했지만 3년간 경영권을 보장받았던 그는 넷마블을 기반으로 설립된 CJ인터넷의 초대 대표를 지내면서 2005년 넷마블을 게임포털 1위에, 서든어택을 게임순위 1위에 올려 놓은 것. 또한 애니파크를 인수해 야구 게임 '마구마구'를 런칭시켰다. '마구마구'는 현재까지도 넷마블의 대표 게임이자 캐시 카우다.

이런 그가 홀연히 게임계를 떠난 것은 2006년. 이후 그는 인디스 등 등 제조 기술업체를 경영하면서 벤처경영자로 일했다.

그가 다시 넷마블에 고문으로 돌아온 것은 지난해 6월. 돌아온 후 보유하고 있던 CJ E&M 주식 55만주를 팔아 이를 게임개발 지주회사인 CJ게임즈에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선다. CJ E&M에서 물적분할해 설립된 CJ게임즈는 CJ 넷마블의 게임사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애니파크, 씨드나인게임즈, 누리엔 등 8개 스튜디오를 거느리고 있다.

◆ 관계사 모으고 모바일사 인수…방준혁號 떠오르나

현재 넷마블의 게임 사업의 전권을 가지고 있는 방 고문의 움직임은 심상치 않다. 스마트폰 게임 개발사 JPG를 직접 인수하고, 가지고 있던 개발사 소프트맥스의 지분을 CJ게임즈에 넘기는 등 관계사 협력과 개발역량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올해 15종이 넘는 게임들이 넷마블에서 서비스가 시작된다는 점도 그의 공격경영적 면모를 보여준다.

최근에는 구로디지털단지 곳곳에 사무실을 사들이면서 분당, 강남 등에 퍼져 있는 관계사들을 넷마블 주변으로 모을 준비를 차근히 해나가고 있다. 현재 주요 관계사인 애니파크는 상암에, 누리엔소프트는 강남에, 마이어스게임즈와 CJ게임랩은 분당에 각각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5월에는 아픔도 있었다. 방준혁 고문과 함께 CJ게임즈 대표로 돌아온 넷마블 창업멤버 권모씨가 구속된 것. 권 대표는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인터넷 고스톱, 포커 게임의 게임머니를 불법으로 환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방준혁 고문이 돌아온 것은 '서든어택' 사태 등으로 혼란스러운 넷마블을 재기시킬 수 있는 강력한 동력"이라면서 "내부적으로도 방 고문의 힘이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 올해 넷마블이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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