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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드래곤, 대작 모바일게임의 신호탄


2013년부터 고품질 대작 모바일게임 각축전 시작

[허준기자] 모바일게임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짧은 시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게임 위주였던 모바일게임이 다중접속이 가능한 역할수행게임, 화려한 고품질 그래픽을 뽐내는 대작게임들이 고개를 들고 있다.

대작게임 열풍은 에픽게임즈와 애플로 인해 촉발됐다. 애플이 새로운 하드웨어(아이폰, 아이패드)를 선보일 때마다 에픽게임즈는 하드웨어 성능을 최대로 활용해 즐길 수 있는 고품질 게임 인피니티블레이드 시리즈를 선보였다. 인피니티블레이드 시리즈는 모바일기기에서 구현됐다고 믿기 힘들 정도의 고품질 그래픽으로 전세계 게이머들의 이목을 사로 잡았다.

인피니티블레이드에 자극받은 토종 기업들은 온라인게임 개발로 쌓은 노하우를 모바일게임에 쏟아 부어 고품질 게임 개발에 돌입했고 그 결과물이 올해 하반기부터 서서히 베일을 벗고 있다.

지난 5일부터 미국 LA에서 열린 E3 게임쇼에 등장한 한국기업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신작 모바일게임 '프로젝트 드래곤'은 모바일게임의 품질을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프로젝트 드래곤은 위메이드가 2년 넘게 개발한 대작게임. 모바일게임이지만 언리얼3 엔진을 활용해 고품질 그래픽을 자랑한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기 때문에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마치 PC온라인게임을 즐기는 것처럼 네트워크로 연결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위메이드는 프로젝트 드래곤 외에도 언리얼3 엔진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PC기반 온라인게임 '천룡기'를 활용한 대작 모바일게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6월초 글로벌 앱스토어에 등장한 브리디아의 총싸움게임(FPS) 르네상스블러드도 고품질 그래픽을 자랑한다. 이 게임 역시 언리얼3 엔진으로 개발됐다. 그래픽 품질을 인정받아 엔비디아가 인증한 테그라존에 토종기업 최초로 입성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최근 한 메이저게임업체와 배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진 데브클랜의 코덱스도 뛰어난 그래픽 품질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코덱스는 유니티3D 엔진으로 개발된 작품으로 인피니티블레이드와 비슷한 그래픽 품질로 출시 전부터 화제가 됐다.

또한 오더앤카오스를 개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분야에서 한발 앞서 나갔다는 평가를 받는 게임로프트도 차기작을 고품질 게임으로 준비 중이며 엔씨소프트도 인피니티블레이드급 모바일게임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대작게임들이 쏟아지는 2013년을 기점으로 모바일게임의 패러다임이 바뀔 수도 있다는 시각을 내놓고 있다. 아직은 룰더스카이나 타이니팜같은 아기자기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소셜게임들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대작게임들로 인해 새로운 모바일게임 이용자 층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언리얼3 엔진을 개발한 에픽게임스코리아 박성철 대표는 "모바일 디바이스 성능의 발전으로 인피니티블레이드 시리즈와 같은 대작 모바일게임 개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며 "모바일용 언리얼3 엔진 라이선스에 관한 문의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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