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성기자] 장기화되고 있는 MBC 파업과 관련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소환된 김재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은 "(MBC 문제와 관련) 좀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김 이사장을 불러 MBC 사태의 상황과 향후 해결방안을 논의하려했지만, 사실상 김 이사장이 '빈 손 방문'한 셈이다.
방통위 양문석 상임위원은 4일 김 이사장의 방문 후 기자간담회에서 "(MBC 사태를) 어떻게 할거냐고 김 이사장에게 물었더니 '좀 들여다보겠다. 다른 눈으로 보겠다. 깊은 자료를 가져와서 보겠다' 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방통위에 따르면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김 이사장은 MBC 파업과 관련한 주요 경과 등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방문진이 MBC 파업에 관여하는 것은 법적·현실적 한계 등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5월11일 상임위원간 비공식 간담회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MBC의 파업과 관련, 대주주인 방문진의 해결을 촉구하기 위한 자리였다.
방통위는 김 이사장에게 MBC 대주주의 기관장으로,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방송사 파업의 해결을 위해 시청권 피해 최소화를 위한 노력, 제3자 중재, 노사 당사자에게 협상 권고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해 이사회에서 이야기를 나눌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양 상임위원은 "파업이 시작된 지난 넉달 동안 김 이사장은 감사를 통해 MBC 파업의 내용을 확인해 보라는 것 외에는 한 일이 없다"고 지적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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