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최근 관심을 더해가고 있는 민주통합당 대표 전당대회에서 강력한 라이벌 이해찬 후보를 앞서가고 있는 김한길 후보 옆에는 크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부인 최명길 씨가 있다.
최명길 씨는 지역별 대의원 대회마다 적극적으로 유세에 참여해 남편 김한길 후보를 돕고 있다. 연기자로서의 높은 대중적 인기를 바탕으로 대의원들과 그 가족에 인기를 끌고 있는 최씨는 상대편 후보에게는 차라리 악몽과도 같다.
이해찬 후보의 핵심 측근은 "최씨가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최씨는 스타 중에서 거부감이 없는 사람이다. 지역 대의원 대회장에 가보면 최씨가 항상 출입구에서 인사를 하고 사진을 찍는데 대의원들이 정말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 측은 "작은 지역일 경우 대부분의 대의원을 최씨가 출입구에서 만나게 되는데 영향이 상당하다"며 "우리 측 운동원들도 팬이라고 할 정도인데, 사진을 찍을 때마다 표가 넘어가는 것 같아 마음이 쓰리다"고 최씨의 역할을 높게 평가했다.
최씨는 더구나 선거 판세가 우세하게 나타나면서 자만할 수 있는 남편 김한길 후보에게 '겸손해야 한다'고 충고하는 등 적극적인 역할도 하고 있다.
김한길 후보 측은 "김한길 후보가 사모님을 많이 존중하고, 의견을 경청하는 편"이라며 "(최씨가)크게 나서지는 않지만 김한길 후보에게 '좋을 때일수록 겸손해야 한다'는 말씀도 하는 편이다. 사모님이 열심히 돕고 후보는 이를 존중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정치인의 부인으로 이제는 훈련된 모습도 보였다.
이 측근은 "최씨는 보통 정치인의 부인과는 좀 다르다"며 "보통 정치인의 부인이 대의원과 만나야 한다고 하면 '이것을 해야 하나요'라고 묻는데 최씨는 '어떤 메시지로 할까요'라고 묻는다"고 했다.
이 같은 최씨의 적극적인 역할 때문인지 김한길 후보는 당초 예상과 다르게 '역 대세론'을 형성할 만큼 우세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제 남은 수도권 대의원대회와 6월 9일 전당대회에서 김한길 후보의 부인 최명길 씨가 또 어떤 역할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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