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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마트 인수, 롯데·신세계·SK 3파전…누구 품으로?


"최종 인수자는 전자제품 가격 협상력 높아져"

[정은미기자] 하이마트 인수와 관련 3파전이 벌어졌다. 롯데와 신세계(이마트)가 동시에 뛰어든데 이어 막판 SK네트웍스까지 가세한 것.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하이마트 예비입찰제안서(LOI) 마감 결과 롯데그룹과 신세계·SK네트웍스·사모펀드 등 4~5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다. 하지만 인수후보로 거론됐던 GS리테일과 홈플러스는 하이마트 인수전에 불참했다.

롯데는 하이마트가 매물로 나왔을 당시부터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혀왔다. 롯데는 롯데마트 내 '디지털파크'를 운영하는 등 가전양판 사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왔다.

신세계 역시 이날 오후 씨티글로벌마켓증권에 LOI를 제출했다. 당초 신세계는 전자랜드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LOI 제출이 불투명했다. 하지만 이번 인수전이 유통업계의 판도를 완전히 바꿀 수 있다는 판단에 인수전 참여하기로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막판에 사모펀드 몇 곳도 인수전 참여 의사를 전달했으며, 특히 SK네트웍스까지 하이마트 인수전에 참여했다. SK네트웍스가 자체 자금력은 부족하지만 사모펀드(PEF)와 손잡을 경우 하이마트 인수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이번 하이마트 인수전이 예상외로 치열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통 맞수 롯데와 신세계가 자존심을 건 싸움을 벌일 수 있는 데다 SK네트웍스도 유통망 확대를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경우 몸값이 최대 2조원을 상회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향후 실사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6월말 이전에 우선 협상자가 결정될 예정이다.

김민아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날 "롯데, 신세계 등 주요 유통업체가 인수할 경우 인수자와 피인수자 사이에 높은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이마트 인수자로서는 전자제품 부문 가격협상력을 높일 수 있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인수자인 하이마트로서는 유통업체의 기존 영업망과 고객 기반을 이용, 성장의 기회가 더해질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하이마트는 전국 309개에 달하는 점포를 보유하고 있고 연간 3천억원 규모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창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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