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이른바 악마의 게임 '디아블로3' 출시 하루를 앞두고 국내 주요 게임업체들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디아블로 시리즈가 가 전 세계적으로 1천만장 이상이 판매된 온라인 게임의 아버지 격인만큼 이번 3편의 출시가 국내 게임업체에 주는 영향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달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을 내놓을 국내 대표 온라인 게임 업체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가장 크게 하락했다. '디아블로3'의 영향으로 매출이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14일 오후 2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10.36% 하락한 25만1천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블소'는 출시를 앞두고 3차 비공개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용자들 사이에서 비공개테스트에 대한 부정적 반응이 나오면서 400억 넘는 개발비가 들어간 대작 '블소'의 성공에 대한 의구심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아이온' 등 신작 게임 출시를 앞두고 항상 주가가 하락세를 보여왔던 과거와 비슷한 양상으로 주가는 곧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동부증권 박대업 연구원은 "2008년 11월 아이온 출시 전 당시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블루홀 스튜디오 등 소스코드 유출에 대한 이슈, 중국 유사게임의 출현, 아이온 흥행에 대한 의문 등으로 인해 상장이래 가장 낮은 수준인 3~4만원대를 형성하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아이온 출시일인 08년 11월 25일 4만3천원이던 동사의 주가는 09년 11월 25일까지 1년 동안 15만1천500원으로 상승, 252%의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디아블로3'의 국내 패키지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손오공의 주가는 같은 시각 7% 넘게 급등하고 있다. '디아블로3' PC 유통권을 확보하고 있는 미디어웹의 모회사인 CJ E&M도 1.4% 소폭 오르면서 오르면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반면 온라인 게임과 관련 없는 모바일 게임 관련주는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사상 최고이 분기 매출을 발표한 게임빌은 6%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 중이며, 컴투스 역시 7% 넘게 급등하고 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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