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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세탁기·에어컨도 작고 예뻐진다


국내 3대 가전업체, 특색 있는 생활가전 '눈길'

[박웅서기자] 생활가전이 크고 투박하다는 건 옛말이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대형 가전제품에 여러 가지 수려한 색깔과 디자인이 입혀지고 있다. 크기면에서는 전체 외부 면적을 늘리지 않고 내부용량을 확장하거나 늘어나는 1인 가구를 위해 아예 작은 제품을 출시하는 추세다.

1일 가전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 등 국내 3대 가전업체들은 특색 있는 생활가전을 출시하고 있다.

최근 통계청의 '2010~2035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가구 중 1인 가구의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까지는 2인 가구(24.2%)가 가장 많고 그 다음이 1인, 3인, 4인 가구 순이었는데 올해는 1인(25.3%), 2인, 3인, 4인 가구순으로 달라졌다.

이에 따라 작고 예쁜 생활가전들은 1~2인 가구의 메인 제품 또는 일반 가정의 보조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냉장고와 세탁기도 '미니'가 인기

삼성전자가 지난 1월말 선보인 미니 냉장고는 특색 있는 색깔을 입힌 1도어 제품이다. 일반 가정에서는 보조 냉장고로, 싱글족이나 카페 및 소형 오피스에선 실속형 냉장고로 사용하기 좋다.

삼성 1도어 미니 냉장고는 민트 블루(197L), 오하라 레드(177L)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기존의 가전과 차별화된 곡선형 디자인을 적용했다.

작은 크기지만 냉장 전용고에 간이 냉동칸까지 갖춰 사용자 필요에 따라 식음료부터 과일까지 다양하게 보관할 수 있게 했다. 내부에는 다용도 서랍과 넓은 도어 수납칸을 둬 다양한 제품을 보관할 수 있다.

대우일렉이 지난 4월말 드럼세탁기 '미니' 판매에 들어갔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벽에 붙이는 벽걸이형 제품으로 기존 15kg 대비 1/6 크기에 불과하다. 두께도 29.2cm에 불과해 별도 거치 공간을 차지하지 않고 욕실이나 다용도실, 주방 등 원하는 장소에 설치할 수 있다.

세탁 용량은 3kg으로 아기옷이나 속옷 빨래에 특히 적합하다. 섭씨 80도 고온 삶음 세탁이 가능하며 섬세코스를 채용해 니트나 울 등 고급소재 의류도 옷감손상 없이 세탁할 수 있다.

아울러 기존 15kg 드럼세탁기 대비 세탁 시간은 60%, 물 사용량은 80%, 전기료는 86% 가량 절감해준다. 1회 세탁비용이 90원으로 10년 사용시 제품 가격의 2배 가까운 90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이번 미니 가전들의 가격은 50만원을 크게 넘지 않는다. 삼성 미니 냉장고는 47만~50만원선, 대우일렉 벽걸이 세탁기 '미니'는 일반형 44만9천원, 고급형 49만9천원이다.

◆다채롭게 색이 변하는 '손연재 에어컨'

에어컨에도 변화의 바람은 불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3월 '휘센 손연재 스페셜' 에어컨을 내놨다. LG 휘센 손연재 스페셜 에어컨은 국내에서 가장 얇은 250mm 디자인을 구현해 에어컨이 차지하는 면적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이 제품에는 특히 알프스산 중턱 산장에 있는 동그란 창을 연상시키는 '매직 윈도우'가 적용됐다. 매직 윈도우는 기능에 따라 파랑, 노랑, 보라 등 다양한 색으로 변하며 인테리어 효과도 준다.

기본 기능에도 충실하다. 2X쿨링시스템 기술로 강력한 냉방을 제공하며 좌우 회전하는 매직 윈도우를 통해 구석구석 시원한 바람을 전달해 준다. 또 약 200만개의 이온을 방출해 집안에 있는 유해세균과 박테리아도 제거할 수 있다.

전기료는 6만7천원(냉방면적 58.5㎡ 기준)으로 동급 모델 중 가장 저렴한 수준이다. 초절전 공기청정 기능은 한달 약 620원의 전기료로 하루 8시간 동안 한 달 내내 사용 가능하다.

제품 가격은 52.8㎡(16평)형 280만~300만원대, 58.5㎡(18평)형 330만~350만원대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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