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오 편집장] 휴대폰 액세서리 시장에 ‘문화를 입히자’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단순한 기능성 제품 이미지에서 탈피해 문화 이미지로 변화하고 있는 중이다. 그만큼 관련 산업이 한 단계 상승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이다. 휴대폰 액세서리를 품목별로 정리해 보면 ▲케이스 ▲보호필름 ▲충전기 ▲젠더 ▲스티커 ▲폰줄/안테나 ▲이어폰/블루투스 ▲배터리 ▲MP3주변기기 ▲거치대 등이 있다.

스마트 시대가 되면서 휴대폰 액세서리 시장은 급격한 변화에 휩싸인다. ‘폰 보호’의 기본적 기능에 충실했던 제품에서 벗어나 디자인과 캐릭터가 덧입혀지면서 ‘문화 상품’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한 것이다. 국내 액세서리 전문 제조업체인 코리아아피스의 경우 유명 스포츠스타의 캐릭터를 이용하기 위해 해당 기획사와 협의를 거친 경험도 있다. 액세서리 제품이 ‘문화 상품’으로 바뀌면서 제품도 다양해지고, 관련 산업의 규모도 함께 발전하는 ‘복합 성장의 시대’에 진입한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말이 액세서리 시장에서 흔히 듣는 말이다. 그만큼 액세서리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말해준다. 10만 원대를 훌쩍 넘는 액세서리도 있고 30만 원 이상 고가품도 수두룩하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시각 변화 또한 두드러진다. 예전에는 액세서리에 대해 ‘딸려오는 부속품’ 정도로 인식했지만 지금은 ‘장식하고 자신만의 개성을 입히는 문화’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런 인식변화는 소비패튼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10만 원대 액세서리를 구입하는데 필요하다면 비용 지출을 머뭇거리지 않는 모습이다.
소비자의 인식변화와 관련 업체들의 성장, 두 개의 톱니바퀴가 맞물려 국내 휴대폰 액세서리 시장은 큰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성장의 한계점은 분명 존재한다. 이미 국내 시장은 정점을 찍었다고 보는 업체들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속 성장을 가능케 하는 것은 바로 수출이다.
특히 조건이 나쁘지 않다. 예전에는 휴대폰 표준이 노키아와 모토로라 제품이었다. 그러나 스마트 시대가 되면서 삼성전자와 애플로 바뀌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는 국제 표준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액세서리 업체들이 국제 표준을 부상한 삼성전자의 흐름에 몸을 맡긴다면 수출 길도 충분하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이다. 뿐만 아니라 그 길만이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분명한 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휴대폰 액세서리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이런 고민을 함께 나눠본다.
/정종오 편집장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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