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지난 2010년 국내 기업들의 경영이 2008년 세계 금융위기에서 빠르게 회복됐으나, 작년에는 다시 하락하면서 국내 경기의 이중침체(더블딥)가 현실화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23일 최근 상장기업 1천488개社와 비상장기업 175개社(금융·보험업 제외)의 지난 2010년과 2011년 재무제표를 분석한 '2011년 기업경영분석'을 통해 이들 기업의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모두 전년보다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의 작년 매출 증가율은 14.1%로 전년(16.9%)보다 2.8% 포인트, 총자산증가율(10.5%→8.3%)도 2.2% 포인트 각각 낮아졌다.
또한 같은 기간 매출영업이익률(7.2%→5.4%)도 1.6%포인트, 매출액세전순이익율(6.5%→5.0%)도 1.5% 각각 주저 앉았다.
이로 인해 기업이 경영활동을 통해 발생한 수익으로 이자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도 전년(502.1%)보다 81.3% 하락한 420.8%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 기간 이들 기업의 부채비율(95%→99.4%)과 차입금의존도(24.3%→25.3%)는 오히려 상승했다.
조사 기업의 작년 한해 현금 흐름은 전년보다 영업활동 현금 유입이 줄고 투자활동 현금유출이 늘어 재무활동을 통한 자금 조달 규모는 확대됐다. 이 기간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수입으로 단기차입금과 이자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현금보상비율은 7.3%(62.7%→55.4%) 낮아졌다.
한편, 한은은 최근 '2012년 경제전망(수정)'을 발표하고, 올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당초 3.7%에서 0.2% 하락한 3.5%로 전망했다. 다만, 한은은 오는 2013년에는 국내 경제가 4.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주요국의 경기 상황을 반영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3.4%, 세계교역 신장률은 4.0%로 작년 12월 전망치 3.6%, 5.4%보다 각각 0.2%, 1.4% 낮아질 것이라는 게 한은 전망이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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