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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지역채널 음악 오디션 프로 인기 상승


'갈매기 스타' 등 지역 기반으로 시청률 갈수록 높아져

[강현주기자] 동네 주민들을 무대에 세우는 지역채널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지역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어 흥미를 끈다.

해당 지역 거주자라면 남녀노소 자신있게 '동네스타'에 도전할 수 있는 케이블TV 지역채널 프로그램들의 시청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지역채널 오디션 출신 동네스타가 더 큰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 전국스타로 등극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슈퍼스타K, K팝스타처럼 화려하고 큰 무대는 아니지만 편안하고 아기자기한 무대에서 숨은 실력자를 배출해내는 지역채널 오디션 프로그램들을 소개한다.

부산에서 '한 노래' 한다고 자신한다면 '갈매기 스타'에 도전해보자.

이 프로그램은 케이블 방송 사업자인 티브로드, CJ헬로비전, 현대HCN이 공동 제작한 부산지역 신인스타 발굴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가수 소찬휘 등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부산 지역 케이블방송채널(4번)에서 볼 수 있으며, 선발된 7인의 갈매기스타에게는 공연기회와 경품을 제공하고 최종 우승자에게는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 따르면 갈매기스타는 4%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역민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월부터 방송을 시작해 전체 총 25회분 중 현재 10회분 방송이 진행된 '갈매기스타'는 1회 시청률 1.86%(TNS)을 시작으로, 3월7일 5회분의 경우 본방송 4%, 재방송 2.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케이블 방송의 인기 드라마도 2%의 점유율을 넘기기 쉽지 않다"며 4%의 시청률의 의미가 크다"며 "전국단위 오디션 프로그램과 달리 지역민에게 특화돼 부산 지역 시청자에게 친근하다는 강점이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2차 오디션에 진출한 참가자 전병주(46세)씨는 "40년간 가수가 되겠다는 꿈이 있었지만 전국단위 오디션 프로에는 엄두를 못 냈었다"며 "갈매기 스타는 친근한 느낌이 들어 용기를 냈고 이제야 한을 풀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씨앤앰은 매주 월~금 오후 3시에 자사 지역채널 'C&M ch4'의 대표 프로그램인 '쇼!3시봉'에서 수도권 주민들의 노래자랑을 통해 가수의 꿈도 실현 시켜주는 프로젝트까지 진행하고 있어 지역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유행하고 있는 대부분의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젊은 층 위주인 반면, 씨앤앰은 30대부터 40~50대, 심지어는 60대를 넘나들며 눈길을 끈다.

시청자들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퀴즈도 풀고, 노래자랑 우승자도 뽑을 수 있으며, 자막을 통해 실시간 문자참여도 가능하다. 개그맨 맹영기와 신인가수 아지아가 MC를 맡고 있다.

회차별 우승자들끼리 월장원전과 기장원전을 거쳐 최종 1등에게 정식 가수로 데뷔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작년 10월 우승자 주선희(37세)씨는 정식 가수로 데뷔하기 위해 3달 동안 곡작업과 보컬 트레이닝, 무대적응 등을 거쳤다. 예명을 ‘주리’로 정했고, 작곡가 송광호씨가 작사, 작곡한 '여자가 남자에게', '미련' 등 3곡 6트랙으로 앨범을 발매했다.

쇼!3시봉 윤병선 담당PD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유행하는 요즘, 지역밀착형 매체인 C&M채널4를 통해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하고 진솔한 우리 이웃들 중 숨어있던 명가수를 발굴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전국스타를 가장 많이 발굴한 케이블TV의 오디션 프로그램은 CMB의 '친친가요페스티벌'이 있다.

현재 유행하는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들보다 앞선 2002년에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며 지역예선을 통해 선발된 청소년들끼리 우열을 가리게 된다.

15세에서 23세까지 지원할 수 있으며 독창, 중창, 밴드 등 자유로운 형식을 선택할 수 있다.

슈퍼주니어의 려욱, 규현과 티아라의 소연 등이 친친가요페스티벌 수상자 출신이며 제 10회 수상자인 신가윤양은 홍콩 TVB에서 진행한 '2012 TVB 스타 최강전' 프로그램에 한국 대표로 초청되기도 했다.

또 'K팝스타' 톱3에 등극한 박지민도 친친가요페스티벌 출신이다.

CMB 관계자는 "친친가요페스티벌은 지난 10년간 한류스타 청소년을 대거 발굴하며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을 있게한 원조가요제"라며 "건전한 청소년 오디션 문화 및 청소년 문화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외 현대HCN은 충청북도에 거주하는 주부들을 대상으로 '도전 주부가요 열창'을 지난달부터 방송하고 있다.

지역채널의 주 타깃인 주부들 맞춤형으로 제작한 게 특징이다. 서바이벌 오디션 형식으로 주부들의 노래대결이 펼쳐진다.

가수 겸 작프로듀서 김범룡, 이태선밴드 리더 이태선 등 전문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며 1천만원의 총 상금이 걸려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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