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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정치' 시동 건 문성근…국민 신뢰 얻을까


여의도 광장서 시민 만나, 향후 권역별로 이야기 마당 열 예정

[채송무기자] 문성근 민주통합당 대표 권한 대행이 자신의 장기인 '광장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

문 대표 권한대행은 18일 직장인들의 점심 시간인 12시부터 1시까지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총선 돌아보기, 대선 바라보기'라는 주제로 시민들과 이야기 마당을 열었다.

점심 시간에 바삐 오가던 직장인들과 벚꽃 축제 기간을 맞아 여의도를 찾은 일반 시민들이 곧 문 대표 권한 대행의 곁으로 모이기 시작했고, 문 대표는 시민들에게 자유로이 질문하고 답했다. 처음에 썰렁했던 공간은 곧 문 대표를 보려는 시민들로 자연스러운 정치 공간이 됐다.

문 대표는 "최근에만 해도 많은 부정부패 사건과 서민의 삶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등 모든 것이 망가지고 있음에도 4.11 총선에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의회 다수당을 이루지 못했다"며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사죄드린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표는 희망도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민주통합당에 다수당을 주지는 않았지만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진보진영에 보수정당보다 0.9% 더 표를 주셨다"며 "특히 부산 지역에서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대통령이 29.6%를 얻었는데 이번에는 41%를 얻어 정말 놀랍게 약진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런 기준으로 본다면 우리가 이번 총선에서 받은 질책을 따갑게 받아들이고 깊이 반성해서 2013년 이후의 우리나라에 대한 안을 정교하게 짜 국민들에게 제시한다면 12월 대선에서는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셨다"고 했다.

그는 "오늘 거리에 나온 것은 '민주통합당, 너희들 무엇을 잘못했고, 무엇을 했으면 좋겠는지 직접 말씀을 듣고 당에 가서 제가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허심탄회하게 민주통합당에 해줄 말씀이 있는 분은 자유롭게 이야기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광장에서는 시각 장애인 시민이 민주통합당의 장애인 관련 소수 정책에 대해 질문했고, 또 다른 시민은 이번 총선에서 야권연대가 정책보다는 반MB 심판에만 집중해 선거를 실패한 것이 아니냐고 질타했다. 구속된 정봉주 전 의원 구명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강남을 지역에서 벌어진 미봉인 투표함 발견에 대해 '선거 부정'이라며 "이대로 가면 대선도 마찬가지인데 민주당이 하고 있다고만 해서는 안된다"고 하는 유권자도 있었다. 문 대표 권한대행은 시민들의 질문에 대해 하나하나 성실히 응했다.

문 대표는 특히 부정선거 의혹 문제에 대해서는 "2010년 지방선거 당시 한명숙 후보가 강남3구에서 뒤집혔는데 참관인이 있었는지 문제, 10.26 서울시장 재보선 때 부재자 투표 문제, 이번 강남을에서 투표함 봉인이 안된 문제 등으로 의혹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문 대표는 강남을 문제에 대해 "트윗에서는 농담으로 '택배도 이것보다는 잘했겠다'고 한다"며 "정말 문제가 있었던 일인데 이에 대해 적어도 서울지역 선관위에서 명백히 책임져야 할 사건"이라고 서울시 선관위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표 권한 대행은 지난해 야권통합 당시 시민 100만명의 서명을 받아 야권을 압박한다는 '국민의 명령'을 조직해 광장에서 18만명의 서명을 받는 등 상당한 성과를 낸 바 있다.

향후 민주통합당은 대전, 광주, 부산, 대구, 춘천 등 권역별로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어서 문 대표 권한 대행의 '광장 정치'가 총선 때 나타난 야권에 대한 국민의 실망을 되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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