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 이부연기자] 비상장 게임사들의 높은 영업이익률이 이목을 끌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잘나가는' 비상장 게임사들이 제출한 감사보고서가 속속 공개되면서 특히 중국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 업체들이 '놀라운' 영업이익률이 눈길을 끈다.
넥슨코리아의 최대 자회사 중 하나인 네오플은 지난해 약 2천935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약 2천56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무려 87%에 이른다.
네오플의 이같은 영업이익률은 국내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액션게임 던전앤파이터 덕분이다. 특히 던전앤파이터는 중국에서 소위 '대박'을 일궈냈다. 텐센트를 통해 중국에 진출한 던전앤파이터는 동시 접속자 수가 30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서의 흥행도 네오플의 실적을 견인했다. 네오플은 국내에서 던전앤파이터로 꾸준히 매출을 올리고 있다. 차기작인 사이퍼즈 역시 동시 접속자 수 8만명을 돌파하며 인기게임 반열에 들어섰다.
중국에서 흥행에 성공한 '크로스파이어'를 만든 스마일게이트의 영업이익률도 놀랍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1천696여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약 1천345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79%.
스마일게이트의 놀라운 영업이익률의 비결은 '크로스파이어' 중국 흥행에 있다. 크로스파이어는 텐센트를 통해 중국에서 서비스되면서 동시 접속자 수 350만명을 돌파하는 '국민게임'이 됐다.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로 거액을 벌어들이면서 차기작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게임 배급사업으로도 사업영역을 넓혔다. 스마일게이트의 관계사인 에스지인터넷은 첫 배급게임 'DK온라인'으로 비교적 성공적으로 배급사업 진출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지난 2010년 샨다게임즈로 최대주주가 바뀐 아이덴티티게임즈도 67%라는 놀라운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아이덴티티게임즈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610억원, 영업이익은 410여억원이다.
아이덴티티게임즈의 실적은 오로지 액션게임 드래곤네스트 하나로 이뤄낸 성과다. 아이덴티티게임즈는 중국 샨다게임즈를 통해 '드래곤네스트'를 수출, 동시 접속자 수 40만명에 육박하는 성과를 올렸다.
중국 뿐만 아니라 드래곤네스트는 일본, 대만, 북미, 싱가폴 등에도 진출해 쏠쏠한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영업이익률이 높은 게임업체들의 공통점은 해외, 특히 중국에서 뛰어난 성적표를 받았다는 점"이라며 "워낙 내수시장이 큰 중국이기 때문에 중국에서의 성공은 수백억원의 매출을 보장한다. 국내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군침을 흘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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