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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삼성 3D TV 광고 美서 잇따라 '중단 권고'


상대측 이의제기에 따라 NAD 광고 중단 권고

[박웅서기자] 올해 초 미국 전미 광고국(NAD)이 LG전자의 광고 중단을 권고한데 이어 이번에는 삼성 3D TV에 대해 광고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NAD는 5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사용하는 액티브 3D 방식이 패시브 3D보다 우월하다는 내용을 담은 삼성 광고의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액티브 3D는 삼성전자가 사용하는 셔터글라스 방식이고 패시브 3D는 LG전자가 내세우는 편광 방식이다.

NAD는 두 회사가 제출한 자료를 검토한 결과 두가지 방식 모두 소비자들에게 만족할만한 3D 경험을 제공한다고 판정했다.

LG전자는 "이번 결정으로 LG 시네마 3D TV가 최적의 풀HD 화질을 제공함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3D 화질 논란에 재차 종지부를 찍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번 일을 통해 미국 시장을 사이에 둔 삼성과 LG의 팽팽한 신경전을 엿볼 수 있다. NAD의 연이은 광고 중단 권고가 경쟁사의 이의제기에 따른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광고를 내건 측의 자극적인 홍보도 문제다.

이번 광고 중단은 LG전자가 지난 2011년 10월 삼성전자의 광고 영상 내용이 소비자를 호도할 수 있는 부당 광고라며 이의를 제기한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의 광고는 액티브3D 방식이 LG전자의 패시브 방식보다 2배 좋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패시브 기술은 고해상도 지원이 안 되고 화면이 어둡고, 상하 시야각도 20도로 좁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1월 LG전자 광고도 삼성전자와 소니가 이의를 제기해 중단 권고가 내려졌다.

당시 LG전자는 소비자 5명 중 4명이 소니, 삼성보다 LG 3D TV를 선택한다는 시장조사업체의 결과를 바탕으로 전체 소비자 중 약 80%가 패시브 3D 방식 기술을 선호한다는 광고를 내보냈다.

앞서 영국에서도 LG전자 풀HD 3D TV 광고가 시정 명령을 받은 바 있다. 영국 광고심의위원회(ASA)는 삼성전자의 제소에 따라 앞으로 LG가 영국에서 풀HD 3D TV라고 광고하려면 '패시브' 방식으로 구현한 풀HD라는 점을 명시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일과 관련해 "지난해 진행했던 광고이고 지금은 해당 광고를 방영하지 않고 있다"며 "올해는 스마트 인터렉트 기능 등 새로운 기능을 내세운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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