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카카오톡으로 잘 알려진 비상장 모바일 메신저업체 카카오가 위메이드, 케이아이엔엑스, 다날 등 관련 코스닥기업들의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이른바 ‘카카오 이펙트'다.
30일 오전 11시 51분 현재 게임업체 위메이드는 0.11% 상승한 8만9200원을 기록중이다. 장중 52주 신고가인 9만3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위메이드는 지난 29일 카카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위메이드는 2분기에 출시할 모바일게임을 카카오의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탑재할 예정이다. 카카오와의 제휴는 위메이드 기업 가치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증권의 박재석 애널리스트는 이날 위메이드의 목표주가를 11만5000원으로 올렸다. 박 애널리스트는 "4천2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중인 카카오 입장에서는 경쟁사와 차별화된 게임 콘텐츠를 제공해 수익 모델을 확보하게 됐고, 위메이드는 카카오의 강력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신규 진입하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성공가능성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위메이드는 작년 8월 카카오에 50억원을 출자해 카카오 지분 2%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톡의 서버제공사인 케이아이엔엑스도 오전장에서 1만72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시각 현재 케이아이엔엑스는 전일 대비 11%(1650원) 오른 1만6650원를 기록중이다. 케이아이엔엑스의 주가 상승은 지난 20일 카카오가 출시한 프로필 앨범 서비스 ‘카카오스토리’의 흥행 성공에 힘입은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보고 있다.
전날 카카오는 카카오스토리가 출시 9일 만에 가입자 수 1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었다.
휴대폰결제업체인 다날은 작년 12월15일에 카카오와 제휴를 맺었다고 발표하며 카카오 수혜주에 이름을 올렸다. 다날은 카카오톡의 이모티콘 서비스에 들어가는 이모티콘 판매 및 결제 등을 제공한다.
이 시각 현재 다날은 전일 대비 0.5%(40원) 오른 81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와 제휴 발표 전날인 6890원에서 약 18% 상승했다.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는 어떤 서비스?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 사용자는 3월 현재 4천200만 명으로, 이 가운데 국내 가입자가 3천360만 명에 달한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거의 카카오톡 사용자라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모바일 메신저뿐 아니라 모바일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를 합해도 순방문자나 체류시간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카카오스토리는 프로필 앨범 서비스다. 카카오는 지난 29일 카카오스토리 가입자 수가 1천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출시 9일 만의 성과다. 카카오톡의 1000만 가입자 돌파는 카카오톡 출범 1년이 지난 작년 4월에 이뤄졌다. 이와 비교하면 대단한 흥행몰이라 할 수 있다. 단기간 내에 1000만 가입자를 확보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다. 최근 앵그리버드 게임의 새 버전 앵그리버드 스페이스가 출시 3일 만에 사용자 1천000만 명을 넘기며 주목받았는데, 카카오스토리의 성과는 이에 못지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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