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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한국 운전자 입맛에 딱!'…현대차 i40살룬


세련되고 매끄럽게 잘 빠져…왜건 보다 정숙, 각종 안전·편의사양 대거 기본 장착

[정수남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 1월 출시한 i40살룬은 작년 출시한 i40왜건의 한국 시장을 위한 모델이다.

이는 우리나라 운전자들이 왜건 모델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현대차의 발빠른 행보로 풀이할 수 있다.

지난 주말 i40살룬의 최고급 사양인 1.7 VGT 디젤 프리미엄을 타고 i40왜건과 차이점을 살폈다.

i40살룬은 지난 1월 출시 당시 보다, 또 i40왜건보다도 더 세련되고 매끄럽게 잘 빠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모델의 전면부는 독수리의 눈을 형상화 한 '이글아이' 콘셉트의 헤드램프, 고급스러운 두 개의 가로형 라디에이터 그릴 등이 조화를 이뤄 강인함과 입체감을 살렸다.

또 측면부는 쿠페 형상의 루프라인과 역동적인 벨트라인이 조화를 이뤄 세련된 느낌을 주고 강렬한 사이드 캐릭터라인도 역동적이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후면부는 ▲날개를 형상화 한 '윙(wing)' 타입의 발광다이오드(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후면 중앙부의 크롬 리어 가니쉬 ▲투톤의 '리어 범퍼'가 단순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부각시킨다.

강변북로를 통해 자유로를 달렸다. 가속 패달을 밟자 엔진 부밍음은 귀에 거슬리지 않는다. 오히려 세단이라는 느낌때문인지 왜건 모델 보다 더 정숙하다.

모든 좌석 열선 시스템을 갖춘 i40살룬의 운전석 포지션은 낮아 마치 스포츠카에 앉은 기분이었으나, 도어에 있는 3단계 시트 포지션 조정버튼을 눌러 포지션을 자동으로 조정했다. 또 운전자는 시트 왼쪽 아래있는 조절 버튼으로 수동 조정도 가능하다.

주행 중 바라본 계기판은 왼쪽에 RPM, 오른쪽에 속도를 나타내는 두개의 큰 원이 자리하고 있어 깔끔하고 그 사이 오각형 안에 순간연비, 평균연비, 외부 온도, 주유상태 등이 표시된다.

아울러 i40살룬의 실내공간은 2천770mm의 휠베이스를 확보해 실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으며, 좌우가 수평을 이룬 안정된 형태의 크래쉬패드와 센터페시아를 바탕으로 블루 조명을 채택해 뛰어난 시인성을 자랑한다.

i40살룬은 시동이 걸린 상태에서는 도어가 안에서 열리지 않는 등 탑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또 최근 출시되는 현대기아차와 마찬가지로 에코드라이빙 기능이 있어 이를 선택하면 에너지 절감 효과가 일반 모드로 주행했을 때보다 크다.

살포시 가속패달에 힘을 실었다. 가속 페달은 약간 둔중한 듯 했으나 반응은 매우 빨랐다.

i40 살롱은 순식간에 1천750rpm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했고, 이어 130km에서 2천250rpm, 140km 2천500rpm, 160km 3천rpm 등 강력한 성능을 발휘했다. 그도 그럴것이 i40 살룬의 디젤 1.7 VGT 엔진은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33kg·m를 지녔기 때문이다.

또 이 모델은 우수한 변속 성능과 변속감을 자랑하는 6단 자동변속기를 기본 탑재했으며 ▲액티브 에코 모드 ▲스포츠 모드(가솔린 모델만 적용) ▲일반 주행모드 등 3가지 주행모드를 갖춰 18.0km/리터(ℓ, 작년 기준)의 고연비를 실현했다.

디젤 1.7 VGT 엔진은 이어 180km(3천250rpm), 190km(3천500rpm), 최고 속도인 200km(3천600rpm)를 차례대로 찍었으나, 180km 이상의 고속구간에서도 핸들링과 코너링은 왜건보다 안정적인 느낌이다.

반면, 180km 이상에서 속도 올리기는 어렵지만, 강력한 엔진 성능으로 rpm 변동폭은 적게 나타났다. 이 모델의 제동력도 가속력 못지 않게 우수하다.

또 i40살룬은 최근 선보인 현대차에 기본으로 장착된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이 있어 정속 운전 시 사용하면 운전자의 운전 피로를 덜어 준다.

i40살룬에는 사소하지만 깜짝 놀랄 편의·안전 사양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그중 하나가 후진 시에는 뒷유리 햇빛 가리개가 자동으로 접혀지고, 다시 변속기를 주행 위치에 놓으면 햇빛 가리개가 올라간다. 왜건 모델에서는 볼 수 없는 편의사양이다.

아울러 ▲넓은 개방감을 자랑하는 와이드 파노라마 썬루프 ▲평행주차를 돕는 주차조향보조시스템 ▲직각·평행주차 시 차량의 예상 궤적을 알려주는 후방주차 가이드 시스템 ▲시인성과 편의성을 향상시킨 스마트 내비게이션 ▲적외·자외선 투과율을 낮춰주는 솔라 글라스 ▲결빙된 와이퍼를 쉽게 녹여 동절기 편의성을 향상시켜주는 와이퍼 결빙 방지 장치 ▲신체나 물체의 끼임을 방지하는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 ▲주유구 커버를 누르면 개방되고, 다시 한번 누르면 닫히는 구조의 푸쉬오픈(Push-Open)타입 연료주입구 ▲선불카드 하이패스 ▲버튼식 시동 온오프 장치 등 다양한 편의사양을 지녔다.

이 밖에 i40살룬의 안전 사양도 만만치 않다.

i40살룬은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7에어백 시스템 ▲차체자세제어장치(VDC) ▲샤시통합제어시스템(VSM)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 ▲급제동 경보시스템(ESS) 등 최첨단 안전사양을 기본으로 갖췄다.

하지만 현대차에도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 이번에 내놓은 i40살룬과 왜건이 국내 최초의 중형급 디젤차량이라고는 하지만 더 큰 차급의 디젤승용차 출시를 서둘러야 한다는 점이다.

작년 2ℓ급의 BMW 5시리즈 디젤과 3시리즈 디젤 판매가 급증한 점을 고려할 경우 다양한 차급에서 디젤승용차의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i40살룬 디젤 1.7 VGT 모델의 판매가격(부가가치세 포함)은 각각 ▲스마트(Smart) 2천695만원 ▲모던(Modern) 2천925만원 ▲프리미엄(Premium) 3천155만원이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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