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성기자] 글로벌 통신 장비 및 솔루션 업체 에릭슨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2에서 퀄컴과 함께 멀티미디어 방송 멀티캐스트 서비스(eMBMS)를 시연했다.
eMBMS는 LTE 네트워크를 이용해 수많은 사용자에게 방송 콘텐츠를 동시에 효율적으로 배포할 수 있는 기술이다.
특히 이 기술은 특정시간대에 접속자가 몰리면서 통신망에 부하가 발생해 속도가 느려지거나 망을 증설해야 하는 문제를 해결 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인기 있는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붐비지 않는 시간대에 전송해 모바일 단말기 메모리에 저장된 형태로 두었다가 사용자가 원할 때 시청하는 방법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에릭슨 측은 "이렇게 되면 이용자는 끊김현상이나 기다리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고 통신사는 망투자 비용을 절감하면서 망 품질을 확보할 수 있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KT가 망 부하를 이유로 삼성전자 스마트TV의 앱스토어 접속을 차단하는 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망부하 문제를 줄일 수 있어 관심이 모인다.
에릭슨 네트워크 사업부의 요한 위베리 수석부사장은 "eMBMS 기술을 도입하면 통신사들은 기존의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네트워크의 부하도 줄일 수 있게 된다"면서 "라이브 TV, VOD, 팟캐스트 서비스를 제공할 때뿐 아니라, 수많은 모바일 디바이스 및 셋톱박스의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 할 때도 효율성을 최대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수백만 명의 사용자가 동일한 콘텐츠를 동시에 시청하게 되는 음악 콘서트나 스포츠 경기 등의 실시간 행사에서 더욱 유용하며, 다양한 카메라 앵글에서 잡은 화면처럼 부가적인 콘텐츠를 LTE 단말기 사용자들에게 방영할 때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유사한 방식의 스트리밍 콘텐츠 부하분산 기술은 현재 KT가 자사 인터넷TV 서비스를 위해 직접 개발,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에릭슨 위베리 수석부사장은 "eMBMS가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하고 있는 모바일 멀티미디어 및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트래픽 증가세에 대응할 수 있는 주요 방안이 될 것"이라면서 "에릭슨은 LTE 칩셋 제품 포트폴리오에 eMBMS의 모든 기능을 완전히 통합해, eMBMS 상용화를 위한 길을 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eMBMS가 지원되는 상용제품은 2014년에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르셀로나(스페인)=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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