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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통증 부르는 S라인 '척추전위증'


악화시 보행에도 문제…마비 현상 올 수도

[정기수기자] 다리나 허리에 원인 모를 통증이 심해진다면 '척추전위증'을 의심해야 한다.

또 척추전위증 환자들은 배가 나오고 엉덩이가 뒤로 빠진 S라인 모양으로 체형이 변한다. 악화될 경우 요통과 방사통이 심해져 보행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은평튼튼병원 측은 29일 앉아있을 때는 증상이 없다가도 일어나서 걷거나 뛰게 되면 신경이 압박돼 통증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엔 다리가 저리고 마비 현상이 오기도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척추전위증은 허리수술 환자의 약 15%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디스크 다음으로 흔한 질환이다. 척추의 불안정한 움직임으로 척추가 분리돼 위 척추가 아래 척추보다 앞 또는 뒤로 밀려나가게 되는데, 주로 뒷쪽보다는 앞쪽으로 미끄러져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척추전위증이라고 불린다거 병원 측은 설명했다.

척추전위증은 허리디스크와 달리 무릎 밑까지 통증이 오는 일은 없기 때문에 디스크와 구분이 가능하다.

척추전위증은 척추분리증이 발전하거나 퇴행성 변화에 의해 발생한다. 척추뼈들을 서로 연결해주는 고리 중 일부가 분리돼 작은 충격이 축적되면서 오랜 시간에 걸쳐 발생하고, 10대 이후 급격히 증가해 20세를 전후해 발병 빈도가 가장 높다고 병원 측은 강조했다.

척추전위증은 일반 엑스레이상에서도 척추 마디의 뼈가 앞으로 나와 있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MRI나 척수조영술을 통해서도 척추 마디가 신경을 압박하고 있는지 여부의 관찰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면서 사진을 찍는 역동적 방사선 촬영을 통해서 척추전위증에 척추불안정성이 있는 지를 파악하고 치료할 수 있다.

정재원 은평튼튼병원장은 "운동이나 자신의 관리로 인한 S라인과 달리 척추분리증으로 생기는 S라인의 경우는 인대강화 주사와 운동요법 등의 보존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한다"며 "질환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에는 진행정도에 따라 수술방법을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리에 신경통이 있거나 요통을 느낀다면 전문의를 찾아가 상담을 통해 척추전위증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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