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의 '소통' 경영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에서 빠르고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임직원들과의 양방향 의사소통과 의견 교환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이에 따라 구본준 부회장은 올해 열린 사내 주요 행사에는 되도록 빠짐없이 참석해 직원들을 격려하면서 '소통'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평소라면 사업본부장급 임원이 참석해 진행하던 행사에도 구 부회장이 직접 참석하면서 스킨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1~2회 정도 참석에 그쳤던 주니어보드 관련 행사에 대한 깊은 관심도 드러냈다.

주니어보드가 젊은 직원들의 아이디어와 의견을 모으는 사원협의체인 만큼, 신사업 추진 등 회사 경영에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할 때 충분히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서다.

올해는 주니어보드 대표 위촉장 수여식은 임원들과 사원들간 회사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 받는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올해 신년사에서 구본준 부회장은 "현장을 수시로 살피고 현장에서 사람들을 직접 만나고 경험해야 한다"며 사내 직접 소통에 대해서 강조하기도 했다.

우수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R&D나 품질 관리 같은 1차적인 완성도도 중요하지만 활발한 의견 교환이 뒷받침이 되어야 좋은 제품을 제 때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는 얘기다.

LG전자 관계자는 "구 부회장이 올해부터는 독한 LG 못지 않게 '소통하는 LG'라는 화두를 중요시하는 분위기"라며 "앞으로도 사내 스킨십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김지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LTE연구원들에게 감사편지

• 2년차 구본준號 LG전자 '안정 속 변화'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