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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성장에 힘 쓴 동서발전, 부품 국산화에 성공


협력사 지원으로 230개 부품국산화 성공…협력사와 22개국에 공동 진출 추진

20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동서발전은 지난 2001년 한국전력공사에서 분리 발족한 6개 발전회사 중 하나로 연간 전력생산 설비용량이 8천812MW 정도로 국내 전력 공급량의 12% 가량을 담당하고 있다.

한전에서 분리된 당시 동서발전의 매출은 1조4천억원이었으나 지난 2010년에는 4조5천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순이익도 사상 최대인 2천4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지경부 측은 설명했다.

이는 중소기업 전담체제를 갖추고 조직적으로 협력사를 지원한데 따른 것이라고 동서발전 측은 강조했다.

실제 동서발전은 협력사 등 중소기업을 밀착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04년 중소기업팀을 신설한 이후 2008년에는 상생 연구개발(R&D)팀, 2010년에는 동반성장센터로 조직을 확대했다.

또한 동서발전은 지난 2008년에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위해 중소기업협의회를 구성해 월 1회 모임과 분기 1회 임원 모임, 반기마다 1박2일 세미나를 각각 갖고 협력사의 애로와 건의사항을 파악해 해결해 준다. 중기협의회 출범 당시에는 중소기업 64개 업체가 참가 했으나, 지난 2011년에는 96개 기업으로 참가 업체가 늘었다.

아울러 동서발전은 2010년부터 대중소기업협력재단과 함께 2, 3차 협력사를 육성하고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동서발전은 발전설비 국산화를 추진, 1981년 설립된 볼트 제조 전문기업인 삼진금속의 경우 동서발전의 지원으로 터빈용로터 부품 국산화에 성공했다.

발전설비의 핵심부품인 가스터빈은 첨단기술을 필요하지만 관련 기술은 선진국 일부 기업이 독점하고 있어, 동서발전은 삼진금속에 대해 혁신 사업을 추진하고 이 업체에 연구개발 지원과 함께 생산설비 도입 자금 3천만원을 지원하는 등 복합화력 핵심볼트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했다.

삼진금속은 최근 가스터빈용로터에 들어가는 볼트의 국산화에 세계에서 두번째로 성공하면서 수입가격의 50% 가격으로 동서발전에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서발전은 200억원의 발전 원가를 절감하는 효과를 냈다.

동서발전은 1979년 창립, 발전터빈 부품과 다이아프램 생산 전문 기업인 터보파워텍과 협력으로 가스터빈에 사용되는 인스테이지 씰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인스테이지 씰은 독일의 멘스와 일본의 미쯔비시 밖에 생산기술이 없어 고가에 거래가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터보파워텍이 개발에 성공하면서 세계에서 세번째로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됐으며, 이번 개발로 이 회사는 2008년 신기술실용화촉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이와 함께 유원테크는 한국동서발전의 생산설비 구매자금과 생산성·기술력향상 시스템 구축 등의 지원으로 발전터빈 핵심부품 국산화에 성공, 2008년 수출 유망중소기업으로 지정됐다. 유원테크는 관련 제품을 미국, 일본, 인도 등에 역수출해 지난 2009년에는 2천9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동서발전은 협력사와 동반성장으로 외국산 발전설비 제품 1천492개 가운데 현재까지 모두 230개 부품 국산화에 성공했다. 동서발전은 자체 보유한 특허와 실용신안 등 산업재산권 35건을 협력사에 유무상으로 기술 이전 하는 등 동반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서발전의 동반성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협력사와 공동 해외 진출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사가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해외 발전설비에 협력사가 생산한 발전설비를 적용, 이들 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

동서발전은 협력사와 공동으로 작년에 8개국에서 10개 사업운영과 15개국에서 17개 개발사업을 각각 추진했다. 향후 오는 2020년에 국내 설비의 60% 가량을 해외에 건설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동서발전은 전력기반기금을 활용해 국내 최초로 해외 통합수출지원시스템을 구축해 22개국에 협력사 진출을 위해 올해까지 모두 33억원을 지원하고, 국내 수출 유망기업 100개社와 해외 바이어 1천명을 연결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늘릴 방침이다.

또 미국, 인도 등 해외 발전설비 전시회에 중소기업의 우수 기술개발 제품을 출품해 2010년 1억8천만달러의 수출 계약을 달성하는 등 중기의 해최 판로 개척에도 크게 기여했다.

이길구 동서발전 사장은 "동서발전은 중소기업과 동반성장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현장 경영을 선언하는 등 상생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며 "특히 우수 중기를 방문,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중기지원정책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발전사업자로 세계 진출은 단순히 돈을 버는 게 아니라 한국의 국가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고 전력 판매를 통해 국가 가치를 증대, 우리나라 경제 영토를 확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동서발전은 현재 당진화력발전소, 울산화력발전소, 호남화력발전소, 동해화력발전소와 일산열병합발전소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한편,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은 최근 해외 석학들의 말을 인용, "대중소기업은 동반성장을 위해 공동 기술개발과 해외 진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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