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이 15일 제19대 총선 공천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972명이 공천신청을 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국 245개 지역구 대비로 환산하면 3.98대 1의 경쟁률이다.
지역별로는 새누리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인 영남권 쏠림 현상이 눈에 띈다. 대구의 경우 6.58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고, 경북 5.80대 1, 부산 5.44대 1, 경남 5.18대 1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새누리당 약세 지역인 호남에서는 광주 0.63대 1, 전남 1.33대 1, 전북 1.45대 1 등으로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
수도권인 서울은 4.29대 1, 경기는 3.92대 1, 인천은 3.67대 1이었다.
이 밖에 ▲강원 4.13대 1 ▲울산 4.0대 1 ▲대전·충북·제주 3.00대 1 ▲충남 2.50대 1 등이다.
새누리당의 이번 공천 신청자 수는 지난 2008년 제18대 총선 당시의 1171명 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당초 인물난을 겪을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공천 신청자가 크게 감소하지는 않았다.
황영철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당초 인물난에 허덕일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민주통합당 보다 훨씬 많은 인재들이 공천신청을 했고, 그로 인해 민주통합당 보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간 '용퇴' 압박을 받아 온 3선 이상 중진 39명 중에서는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공천신청을 하지 않은 의원(이상득·홍사덕·김형오·홍준표·박근혜·이해봉·박진·원희룡·고흥길) 9명을 제외한 30명이 신청서를 냈다.
현 정부 실세 용퇴론의 대상으로 지목되던 이재오 의원, 정몽준·안상수 전 대표도 공천신청을 했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나섰다가 패한 나경원 전 의원도 공천을 신청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마감된 공천신청 접수 결과를 16일 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보고하고 본격적인 공천 심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비례대표 후보자 공모는 내달 5일께 실시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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