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최근 측근 비리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 수석이 검찰을 통해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감추려 한 청와대발 워터게이트, 권력형 범죄 사건에 대해 청와대 스스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문제가 있다면 이명박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어 "지금 청와대 수석 3명이 사퇴했다"며 "대통령 측근에서 일을 하는 청와대 수석이 비리로 3명이나 낙마한 사실만으로도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한 대표는 "청와대가 진실을 밝히고 국민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때 MB정부가 그나마 남은 임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청와대를 압박했다.
또, 한 대표는 최근 박희태 국회의장과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고도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는 행태를 강력히 비판했다.
한 대표는 "박희태 의장이 사퇴한다는 말만 하고 정작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아 지금도 국회의장직의 특권을 누리고 있다"며 "수사가 무서워서 그러는지, 눌러앉아야 하는 무슨 꼼수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한 나라의 2인자가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자리를 아직도 누리고 있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 대표는 "지난 1월 27일 사퇴 기자회견해놓고 18일이나 아직 방통위의 수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최시중 방통위원장도 어쩌면 이렇게 닮았나"며 "이처럼 상식에 어긋나는 책임 있는 사람들의 행태가 이어지면서 현 정부의 국민 신뢰가 바닥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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