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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협 "알뜰주유소, 주유 업자 죽인다"


연간 폐업 주유소 61.42%↑…휴업 주유소 34.49%↑

[정수남기자] 지식경제부가 국내 유가안정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알뜰주유소가 오히려 서민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주유소협회는 7일 국내 주유소들의 70% 이상이 주유소 월평균 매출도 못내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알뜰주유소 확대와 높은 카드수수율로 문을 닫는 주유소가 속출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실제 지난해 12월 말 현재 전국에는 모두 1만3천288곳의 주유소가 영업을하고 있다.

이는 전년 말(1만3천332곳)보다는 0.33%(44곳) 소폭 감소한 것이지만, 같은 기간 폐업한 주유소는 127곳에서 205곳으로 61.42%(78곳)이 늘었다.

여기에 영업 손실에 따른 휴업 주유소를 감안하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고 주유협은 강조했다.

같은 기간 휴업한 주유소는 316곳에서 425곳으로 34.49%(109곳)으로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유협을 중심으로 국내 주유소들은 정부의 알뜰주유소에 확대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우선 주유소들은 지식경제부와 농협이 추진하고 있는 알뜰주유소 추진 반대와 카드수수료 인하를 위해 지난달 초순부터 농협 NH카드 가맹해지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주유협회는 최근 소상공인연합회와 공동으로 변호사를 선임하고 카드 수수료 인하에 법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이에 앞서 작년 10월 주유업계는 정부의 유가 정책과 함께 카드수수료율 인하를 위해 정부과천청사에서 정부 규탄대회를 가진 바 있다.

◆"알뜰주유소, 서민인 주유업자 죽이는 셈"

최근 문을 닫은 한 주유소 관계자는 "거리제한이 없어지면서 주유소들은 그 어느 때 보다도 힘들다"면서 "정부가 서민을 위해 기름값을 내린다지만 결국 서민인 주유업자들도 죽이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심재명 주유협 대리는 "현재 회원사인 주유소들이 지경부의 알뜰주유소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면서 "오는 21일 주유협회장 선거가 끝나고 새 협회 집행진이 꾸려지면,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경부는 이달 알뜰주유소는 250곳, 올해 700여곳으로 확대하고 오는 2015년까지는 1천300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지경부 석유 태스크포스(TF)가 국내 유가 안정을 위해 제시한 석유제품 사이버 거래소를 개설할 예정이다. 주식 거래처럼 석유 제품을 사고 팔 수 있는 석유거래소는 정유사와 석유수입업자·대리점·주유소들이 인터넷에서 석유제품을 매매하는 시장이다.

주유소들은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 상표별로 저렴한 석유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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